4章(實立敎) => 스승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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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章 { 宋名臣 言行錄 }
安定선생 胡瑗(호원)의 字는 翼之(익지)이다, 隋, 唐 이후로 벼슬에 나아가는 사람들이 글 솜씨(文辭)나 자랑하면서, 선비의 배움(經業)을 내팽개치고 벼슬 봉급(祿)이나 승진(利)을 위해 구차스레 허리 굽히는 일을 걱정하였다, 또, 蘇州(소주)와 湖州(호주)에 敎授가 되어서는 가르침의 조목(條約)을 엄하게 해 먼저 실행하고, 날씨가 비록 매우 덥더라도 반드시 관리의 옷차림(公服)을 하고서는 하루종일 여러 선비(諸生)들을 접하여 스승과 제자 사이의 禮를 엄하게 하였다, 經을 풀이 할 때도 중요한 뜻이 있는 곳에서는 여러 선비들(諸生)을 위해 정성으로(懇懇), 자신을 먼저 다스리고 난 뒤에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그 까닭을 말하였다, 배우는 사람 수가 천명을 헤아리니, 날과 달로 갈고 닦아(刮劘) 모두 經의 뜻에 맞는 문장이 되도록 해서, 반드시 이치(理)가 이기게 하며, 그 스승의 말을 믿고 따르도록(敦尙) 행함을 보였는데, 뒷날 太學이 되고 나니 배우려는 자가 사방에서 모여들어, 학교 교실(庠舍)에 수용 할 수가 없었다 한다, (安定先生胡瑗의 字는 翼之니 患隋唐以來에 仕進이 尙文辭而遺經業하여 苟趨祿利하더니 及爲蘇湖二州敎授하여는 嚴條約하여 以身先之하여 雖大署라도 必公服終日하여 以見諸生하여 嚴師弟子之禮하며 解經에 至有要義하여는 懇懇爲諸生하여 言其所以治己而後治乎人者하니라 學徒千數러니 日月刮劘하여 爲文章하되 皆傅經義하여 必以理勝하며 信其師說하여 敦尙行實하더니 後爲太學하여는 四方歸之하니 庠舍不能容하니라) [宋名臣 言行錄] |
* 陳氏曰,
* 條는 가르치는 조목이요,
* 約은 약속이라,
* 以身先之는 몸소 행하고는 거느리는 것을 이르는 것이라,
* 要義는 곧 자신을 보살펴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道라,
* 懇懇(간간)은 삼가고 힘씀이 지극하다라,
* 治己而後治人은 몸을 밝히고 사용함이 맞도록 하는 배움이라,
* 刮劘는 때를 끍어 내어 갈아서 광을 내는 것이라,
* 傅는 기대고 의지함(依)라,
* 必以理勝은 문장의 말을 숭상하지 아니하는 것이라,
* 信은 높여 믿는 것이라,
* 安定선생이 뒷날에 國子直講이 되었을 때 사방에서 배우려는 사람들이 돌아들 오는 것이라, 그러므로 학교 교실에 수용이 아니 된 것이다,
(集說 ; 陳氏曰 條는 敎條요 約은 約束이라 以身先之는 謂躬行以率之라 要義는 卽治己治人之道라 懇懇은 切到之意라 治己而後治人은 明禮適用之學也라 刮劘는 刮垢劘光也라 傅는 依也라 必以理勝은 不尙辭也라 信은 尊信也라 安定이 後爲國子直講에 四方學者歸之라 故로 庠舍不能容이라)
* 文辭(문사)는 글 솜씨, 문장의 말,
* 經業(경업)은 선비의 배움, 儒學의 수업,
* 條約(조약)은 조문으로 약속하는 일,
* 公服은 크고 작은 관원의 제복,
* 懇懇(간간)은 지성스러운 모양,
* 刮劘(괄마)는 학문을 닦음,
* 敦尙(돈상)은 깊이 숭상함,
* 太學는 임금이 세운 학교,
湖州의 학교에 있을 때 <經義齋(경의제)>와 <治事齋(치사제)>를 두었으니, “經義齋”에는 기질이 열려 무슨 일에도 막힘 없이 잘 통하고(疏通) 너그러운 도량과 넓은 재간(器局)이 있는 사람을 가려 머물게 하고, “治事齋”에는 사람마다 각기 하나의 일을 배우고 익히게 하되 다른 일을 또 하나 더 겸하게 하였으니, 백성과 군사를 보살핌(治民兵)과 물의 이용(水利), 셈의 가르침(算數)등이 이와 같은 것이라, 太學에 계실 때에도 또한 이리하였다, (其在湖學에 置經義齋治事齋하니 經義齋者는 擇疏通有器局者하여 居之하고 治事齋者는 人各治一事하며 又兼一事하니 如治民治兵水利算數之類라 其在太學에 亦然하니라) |
* 疏通은 기질에 막힘 없이 열려 잘 통하고 열려 밝음에 이르는 것이요,
* 有器局은 너그럽고 넓은 도량이나 재간(局量)이 있는 것이다,
* 朱子曰,
* 胡씨가 이른바 “治事齋”를 열었는 것은 또한 獨只(다만, 오직) 이것만을 이회할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이른바 머리의 모양은 곧게 하고, 발의 모양은 무겁게 하고 손의 모양은 공손해라는 허다한 말들이 모두 이러함의 근본 원인이니라,
(集解 ; 流通은 謂氣質開明이요 有器局은 謂局量寬廣이라 朱子曰 胡氏開治事齋는 亦非獨只理會此라 如所謂頭容直, 足容重, 手容恭許多說話가 都是本原이니라)
그 제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으면서 어진 사람은 어진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대로 모두 그 禮의 법도를 넘지 아니하고(循循), 단아한 성품에 삼가 조심스러웠다,(雅飭) 그 말씨(言談)과 행동거지(擧止)를 대하면 묻지 않아도 선생과 제자 됨을 알게 되는 것이요, 그 배우는 사람들이 서로 말할 때 선생이라 칭하면 묻지 아니 하여도 胡公임을 알 수 있었다, (其弟子散在四方에 隨其人賢愚하여 皆循循雅飭하니 其言談擧止遇之에 不問可知爲先生弟子요 其學者相言에 稱先生이어든 不問可知爲好公也러라) |
* 循循(순순)은 질서와 차례가 있고 禮의 법도를 넘지 아니하는 것이요,
* 雅飭(아칙)은 맑고 바르며 삼가며 조심하는 것이라,
* 말씀의 기운이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이라, 그러므로, 묻지를 아니하여도 그 선생과 제자의 사이임을 아는 것이요, 사방에서 배우는 사람의 무리가 따르는 것이라, 그러므로 선생이라 칭하면 반드시 그 “安定”임을 아는 것이라,
(集解 ; 循循은 有次序而不越禮度也라 雅飭은 雅素而謹飭也라 辭氣異乎常人이라 故로 不問知其爲先生弟子요 四方從學者衆이라 故로 稱先生이면 必知其爲安定也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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