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다 ~ 등)
*************** *************** ***************
▣ 다기망양 多岐亡羊 ( 岐 갈래길 기, 亡 잃을 망, 羊 양 양 )
* 列子 說符篇에 楊子의 이웃 사람이 羊을 잃고 여러 사람을 동원하여 찾다가 갈림길이 여러 곳 있는 곳에서 그만 잃어 버렸는데 이에 대하여 楊子와 그 弟子인 心都子와의 대화를 엮은 故事가 실려 있다. 학문의 길이 다양하므로 진리를 얻기 어렵다, 또는 방침이 많아 도리어 갈 바를 모른다를 비유한 말이다.
같은 成語로는 [ 망양지탄(망양지탄)]이 있다.
*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 또는 많이 보태지면 힘이 난다는 말을 이른다.
같은 成語로는 [ 多多益辦(다다익판) : 많으면 많을수록 더 잘 처리한다.]이 있다.
☞ 史記 淮陰侯傳에 다음과 같은 故事가 있다.
: 漢나라 劉邦(유방)이 천하통일 후 韓信(한신)을 楚王으로 임명하고, 韓信에게「임금이 묻기를“나는 얼마쯤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느냐? ”韓信이 대답하기를“폐하께서는 10만의 군사를 거느리는데에 불과합니다.”王이 가로되“그대는 얼마쯤인가?”韓信이 대답하기를“臣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습니다.”(上問曰 如我能將幾何오하니 信曰 陛下不過能將十萬이니다. 上曰 於君何如오 曰 臣多多益善耳니이다.)」劉邦이 웃으면서“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 사람이 어째서 10만의 장군에 불과한 나에게 포로가 되었느냐?”하니 韓信이 대답하기를“폐하께서는 장군의 능력은 없지만 장군을 통솔하는 폐하의 능력은 하늘이 주신 것이므로 도저히 사람의 능력으로는 논할 수 없는 것입니다,”
* 孔子 家語觀周篇에 [ 多事多患(다사다환) ]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가지로 일이 많고 몹시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다.
▣ 다재다병 多才多病 ( 多 많을 다, 才 재주 재, 病 병 병 )
* 재주가 많은 사람은 흔히 몸이 약하며 잔병이 많음을 이르는 말이다.
▣ 단기지계 斷機之戒 ( 斷 끊을 단, 機 틀 기, 之 ~의 지, 戒 경계할 계 )
* 劉向의 列女傳, 後漢書 列女傳에도 樂羊子에 대한 그의 妻와의 故事도 비슷하다. 짜던 베틀의 베를 끊어서 훈계했다는 뜻으로, 학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계하여 이른 말이다.
같은 成語로는 [ 孟母斷機(맹모단기)]가 있다.
☞ 劉向의 列女傳(母儀)에 다음과 같은 故事가 있다.
: 孟子가 자라서 어느 날 유학을 갔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오니,「孟母가 바야흐로 베를 짜다가 묻기를“학문이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느냐?”孟子가 말하기를“전과 같습니다.”하니 孟母가 칼로써 베를 끊으면서 말하기를“자식이 학문을 버림은 내가 이 베를 끊는 것과 같다.”하니 孟子가 두려워서 밤낮으로 부지런히 학문하였다.(孟母方績타가 問曰 學何所至與아. 孟子曰 自若也니이다. 母以刀로 斷其機曰 子之廢學은 若吾斷斯織矣라. 孟子懼하여 旦夕으로 勤學하다.)」孟子는 마침내 천하의 이름난 儒學者가 될 수 있었다.
* 顯宗論에 사람의 마음을 傷하게 한 사람은 죽음에 이르러 斷末魔의 고통을 받는다는 말이 나온다. 숨이 끊어질 때의 고통을 이르는 말이다.
* 傳燈錄에 靈祐의 말로서 나온다. 한 자루의 칼을 들고 곧바로 적군에게 쳐들어 감, 또는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서슴지 않고 정면으로 단번에 용건을 들어 말하는, 군말을 빼고 바로 요점이나 본론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이른다.
▣ 단사표음 簞食瓢飮 ( 簞 고리 판, 食 먹일 사, 瓢 표주박 표, 陋 더러울 루, 巷 집 항 )
* 대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이라는 뜻이니, 좋지 못하고 적은 음식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成語로는 [ 簞瓢陋巷(단표누항)]이 있다.
☞ 論語 雍也 9장에 다음과 같은 故事가 있다.
: 「孔子가 말씀하시되「어질도다 顔回여! 한 도시락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을 마심으로 좁고 더러운(누추한) 집에 있음을 사람들이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회는 그 속에서도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아니하니 어질도다, 回여!(子曰 賢哉라 回也여 一簞食와 一瓢飮으로 在陋巷을 人不堪其憂어늘 回也는 不改其樂하니 賢哉라 回也여.)」
▣ 단사호장 簞食壺醬 ( 簞 대광주리 단, 食 먹일 사, 壺 병 호, 醬 장 장 )
* 孟子 양혜왕下 11장, 湯王이 燕나라를 정벌할 때 백성들이 환영하였다는 글로, 군대가 입성할 때 적국의 백성들이 음식을 들고 성 밖까지 마중 나와 환영함을 이르는 말이다.
*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이르는 말이다.
☞ 世說新語의 黜免篇에 다음과 같은 故事가 있다.
: 晉나라의 桓溫(환온)이라는 사람이 蜀나라로 가던 도중 桓溫의 種子(종자)가 양자강의 三峽(삼협)에서 원숭이 새끼를 싣고 가자 그 어미가 새끼를 그리워하여 울부짖으며 백 여리나 달려와 배에 뛰어 들더니 죽고 말았다.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너무나도 슬퍼했던 나머지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 唐書 隱逸傳에 孫思邈의 말로 [膽欲大而心欲小]라는 말이 있으니, 담력은 커야 하지만 마음을 쓰는데는 조심하여야 한다는 뜻을 이른다.
* 어떤 일의 是非를 가리거나 결말을 짓기 위하여 논의한다는 뜻으로, 부당한 일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하여 시정하도록 함을 이르는 말이다.
* 書堂 개 3년이면 風月한다는 뜻이니, 無識한 사람이라도 有識한 사람과 사귀면 보고 듣는 것이 넓어진다. 또는 무슨 일을 오래오래 보고 듣고 하면 자연히 그것을 할 줄 알게 된다는 말을 이른다.
俗談으로는 [ 堂拘三年에 吠風月이라. ] [ 산 까마귀 염불한다. ] [ 얻어 들은 풍월이라. ] 등이 있다.
▣ 당국고미 當局苦迷 ( 局 판 국, 苦 쓸 고, 迷 헤맬 미 )
* 어떤 일에 있어 제 삼자보다도 당사자가 그 일의 事理判斷(사리판단)에 어두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成語로는 [燈下不明(등하불명)]이 있다.
▣ 당대발복 當代發福 ( 當 당할 당, 代 이을 대, 發 필 발, 福 복 복 )
* 父母를 좋은 묏자리에 장사하여 그 아들이 곧 부귀를 누리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 당랑거철 螳螂拒轍 ( 螳 미얀마재비 당 螂 미얀마재비 랑 拒 막을 거 轍 수레 철 )
* 당랑은 사마귀를 이르는 말이며, 사마귀가 앞발을 들어 수레를 막는다는 뜻으로, 제 분수도 모르고 강한 적에게 반항하여 덤벼듦을 이르는 말이다.
▣ 대기만성 大器晩成 ( 器 그릇 기, 晩 늦을 만 )
* 老子 제 41장 및 三國 魏志 崔琰傳에 나온다.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이니, 큰 인물은 많은 노력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뒤늦게 이루어진다는 말을 이른다.
* 대대로 이어져 오는 자손들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成語로는 [子子孫孫(자자손손)] [世世孫孫(세세손손)]이 있다.
* 여러 갈래의 당파가 큰 덩어리로 한 데 뭉쳤다는 말을 이른다.
* 莊子의 天下篇에 나온다. 거의 같다는 뜻으로, 크게는 같은 데 작게는 다르다는 말을 이른다.
* 매우 밝은 세상의 크게 밝은 하늘과 땅을 이른다.
▣ 대서특필 大書特筆 ( 特 특별할 특, 筆 붓 필 )
* 뚜렷이 드러나게 큰 글씨로 쓰다는 뜻으로, 누구나 알도록 크게 알린다는 말을 이른다.
▣ 대우탄금 對牛彈琴 ( 對 대할 대 牛 소 우 彈 퉁길 탄 琴 거문고 금 )
* 소를 앉혀 놓고 거문고를 연주해 준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道理를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을 이른다.
▣ 대의멸친 大義滅親 ( 滅 멸할 멸, 親 친할 친 )
* 左傳 隱 4年에 나오니, 大義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 버린다는 뜻으로, 올바른 일을 위해서는 사사로운 일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말을 이른다.
비슷한 成語로는 [滅私奉公(멸사봉공) : 사사로운 일을 저버리고 공적인 일을 힘써 받는다.] [枉尺直尋(왕척직심) : 짧은 것은 굽히고 긴 것을 폄. 小를 희생시켜 大를 살림.(尺:길이의 단위. 10촌을 말함. 尋:두 팔을 벌린 길이 7∼8尺정도.)]이 있다.
* 劉忠烈傳에 나온다. 함께 하늘을 바라보며 살수 없는 원수를 이르니, 임금이나 어버이에 대한 원수는 하늘을 함께 하고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같은 成語로는 [不共戴天之讐(불공대천지수)] [不共戴天(불공대천)] [徹天之怨(철천지원)] [殺父之讐(살부지수)] [貿首之讐(무수지수) :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있다.
俗談으로는 [아비 죽인 원수다.]가 있다.
☞ 故事
: "禮記" 曲禮篇(곡예편)에 "아버지의 원수는 함께 하늘을 이지 못하고 형제의 원수는 병기를 돌이키지 않고 친구의 원수는 나라를 같이 하지 않는다."(父之讐는 不與共戴天하고 兄弟之讐는 不反兵하며 交遊之讐는 不同國이라.)”
▣ 덕불고필유린 德不孤必有隣 ( 德 덕 덕, 孤 외로울 고, 隣 이웃 린 )
* 論語 里仁 25章에 나오니, 德은 외롭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뜻을 이른 말이다.
▣ 도로무익 徒勞無益 ( 徒 한갓 도, 勞 수로할 로, 益 더할 익 )
* 헛되이 수고만 하고 보람이 없다는 말을 이른다.
☞ 俗談
: 도로아미타불은 옛날 어떤 고을로 동냥을 갔던 젊은 중이 아리따운 처녀를 보고 그만 상사병에 걸렸다. 중은 번민 끝에 처녀에게 청혼을 했다. 처녀는 10년 동안 한방에서 동거하되 손목도 잡지 말고 바라만 보고 친구처럼 지내면 10년 후에는 아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동거가 시작되어 어언 내일이면 10년이 되는 날 밤, 중은 사랑스런 마음에 그만 하루를 못 참고 처녀의 손을 잡으니, 깜짝 놀란 처녀는 파랑새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이리하여 10년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라는 俗談이 생겨났다. 즉 순간의 실수로 애쓴 일이 소용없이 되어 처음과 같음을 일컫는다.
▣ 도원결의 桃園結義 ( 桃 복숭아 도, 園 동산 원, 結 맺을 결 )
* 三國演義에 나오니,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을 향해 합심할 것을 결의함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成語로는 [結義兄弟(결의형제) : 의형제를 맺음.]가 있다.
☞ 故事
: 後漢 말기 환관들의 횡포가 몹시 심하여 정사가 혼란했고 흉년이 들어 백성들의 피폐함이 극에 달했다. 또한 黃巾賊(황건적)의 난이 일어나 나라 안이 시끄러울 때 劉備(유비)는 선조의 왕조를 되찾겠다는 큰 뜻을 품고「桃園 안에서 세 사람이 향을 피우고 두 번 절하며 맹세하여 말하기를 생각건데 유비 관우 장비는 비록 성씨는 다르나 이미 맺어 형제가 되었으니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곤궁함을 구제하고 위태로움을 부축하여 위로는 국가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리라.(於桃園中에 三人이 焚香再拜而誓曰 念컨데 劉備 關羽 張飛는 雖異姓이나 旣結爲兄弟하니 則同心協力하여 救困扶危하여 上報國家하고 下安藜庶라.)」고 天地神明께 제사하고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죽기로 맹세하고 의형제를 맺었다.
▣ 도청도설 道聽塗說 ( 聽 들을 청, 塗 바를(진흙) 도 )
* 길거리에서 듣고 길거리에서 이야기한다는 뜻이니, 길거리의 뜬 소문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成語로는 [流言蜚語(유언비어)]가 있다.
▣ 도탄지고 塗炭之苦 ( 塗 진흙 도, 炭 숯 탄, 之 ~의 지, 苦 괴로울 고, 昏 어두울 혼 )
* 書經에 夏(하)의 昏德(혼덕)으로 백성들이 도탄(塗炭)에 빠졌다고 하였다. 진흙이나 숯불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이니, 가혹한 정치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심한 고통을 겪는다는 말을 이른다.
▣ 도처춘풍 到處春風 ( 到 이를 도, 處 곳 처, 春 봄 춘, 風 바람 풍 )
* 이르는 곳마다 봄바람이라는 뜻이니, 좋은 얼굴로 남을 대하여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려고 처신하는 사람, 또는 가는 곳마다 기분 좋은 일이라는 말을 이른다.
▣ 독 보 獨 步 ( 步 걸음 보, 類 무리 류, 聚 거둘 취 )
* 事文類聚 및 曺植의 글에 나오니, 재능이 출중하여 뛰어남을 이르는 말 또는 사계의 제일권위자를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成語로는 [天下獨步]가 있다.
* 자기 혼자서는 대장을 못한다는 뜻이니, 저 혼자 잘난 체하며 뽑 내다가 남에게 핀잔을 받고 고립된 처지에 있는 사람. 또는 가장 잘난 체 하며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 莊子 騈拇篇(변모편)에 나오니, 글을 읽는데 정신이 팔려 기르던 羊을 잃었다는 말로써 하는 일에는 뜻이 없고 마음은 딴데 쏠려 낭패를 본다는 말을 이른다.
▣ 독서백편의자현 讀書百編義自見 ( 編 엮을 편, 見 드러날 현 )
* 魏略에 나오며, 뜻이 어려운 글도 자꾸 되풀이하여 읽으면 그 뜻을 스스로 깨우쳐 알게 된다는 말을 이른다.
☞ 故事
: 後漢 末期에 董遇(동우)라는 사람이 있었다. 집안이 가난하여 일을 해가면서 책을 손에서 떼지 않고[手不釋卷]부지런히 공부하여 (黃門侍郞(황문시랑)이란 벼슬에 올라 임금님의 글공부의 상대가 되었으나, 曺操(조조)의 의심을 받아 한가한 자리로 쫓겨났다. 각처에서 董遇의 학덕을 흠모하여 글공부를 하겠다는 사람들에게“나에게 배우려 하기보다 집에서 그대 혼자 책을 몇 번이고 자꾸 읽어 보게. 그러면 스스로 그 뜻을 알게 될 걸세.”하고 넌지시 거절하였다.(魏略)
* 訓學齋規과 童蒙須知에 나온다. 책을 읽는 데는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 하나로 합해야 한다는 뜻을 말한 것이다.
* 아무 생각없이 오직 책읽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태, 또는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孟子 만장下 8장에 나온다. 책을 읽으면 옛 사람과도 벗이 되어 함께 놀 수 있다는 말을 이른다.
▣ 독수공방 獨守空房 ( 守 지킬 수, 空 빌 공, 房 방 방 )
* 결혼을 한 부인이 남편 없이 홀로 방을 지킨다는 말을 이른다.
▣ 독장불명 獨掌不鳴 ( 掌 손바닥 장, 鳴 울 명, 旬 열흘 순, 難 힘들 난 )
* 旬五志에 나오는 글로, 맞서는 이가 없으면 싸움이 되지 아니한다는 말을 이른다.
비슷한 成語로는 [孤掌難鳴]이 있다.
* 事文類聚에 나오니, 정처 없으며 의식주가 곤란하다는 뜻으로, 두 가지 좋은 일을 아울러 가지려 한다는 말을 이른다.
☞ 故事
: 옛날 齊 나라 사람이 혼기에 찬 딸 하나를 두고 있었는데, 두 곳에서 동시에 혼담이 들어왔다. 동쪽에 사는 남자는 집안이 넉넉하지만 얼굴이 못생겼고, 서쪽에 사는 남자는 얼굴은 잘 생겼으나 집안이 가난했다. 그 부모가 딸에게 말하기를“네가 동쪽에 가고 싶으면 왼손을 들고, 서쪽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 손을 들라.”고했다. 이 말을 들은 딸은 두 손을 다 들었다. 이에 부모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밥은 동쪽에 가 먹고, 잠은 서쪽에서 자면 되잖아요.”하였다.
▣ 동가홍상 同價紅裳 ( 價 값 가, 紅 붉을 홍, 裳 치마 상 )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이니,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는 말을 이른다.
▣ 동공이곡 同工異曲 ( 同 같을 동, 工 장인 공, 異 다를 이, 曲 곡조 곡 )
* 같은 樂工끼리라도 곡조를 달리한다는 뜻으로, 같은 것 같이 보이면서도 내용이나 처리 방법이 다르다는 말을 이른다.
▣ 동기지친 同氣之親 ( 同 같을 동, 氣 기운 기, 之 ~부터 지, 親 친할 친 )
* 後漢書 東平王 蒼傳에 나오니, 兄弟 사이의 친애를 말하는 뜻으로 兄弟는 한 父母로부터 태어나기 때문에 같은 기운을 받았다는 말을 이른다.
▣ 동량지재 棟梁之材 (棟 들보(기둥) 동, 梁 들보 량, 曳 당길 예 )
* 吳越春秋 句踐入臣外傳에 曳庸의 말로서 나온다. 집에 있어 기둥이 될 나무라는 뜻이니, 한 사회와 한 나라의 중심인물이 될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 동쪽을 물었는데 서쪽을 대답한다는 뜻이니, 묻는 말에 대하여 전혀 엉뚱한 대답하는 일을 이른다.
▣ 동방화촉 洞房花燭 ( 洞 골 동, 房 방 방, 花 꽃 화, 燭 촛불 촉 )
* 庾信의 詠舞詩에 나오니, 부인의 방에 촛불이 아름답게 비친다는 뜻이니, 婚禮(혼례)를 이른 말이다.
☞ 참고
: 남녀사이가 夫婦됨을 일러 結婚(결혼)이라 하지만 우리 전통으로는 婚姻(혼인)이다. 婚은 원래 昏, 해가 진 후에 예를 치른다는 뜻이고, 姻은 "여자가 사람으로 말미암아 성례한다"는 뜻이다. 結婚이란 저녁에 맺어진다 하여 생긴 말이다.
고구려 때는 혼인식을 저녁에 베풀었다. 사위가 될 신랑이 저녁무렵 신부 집 문밖에 꿇어앉아 큰절을 하며 신부와 동침케 해줄 것을 애걸하면, 고자세가 된 장인 장모가 밤이 늦어서야 미리 마련한 사위 방에 들인다. 결혼하는 것을 장인 장모 집에 든다 하여 "장가든다"고 한 것은 이 같은 풍습에서 연유된 것이다.
▣ 동병상련 同病相憐 ( 同 같을 동, 病 병 병, 相 서로 상, 憐 불쌍할 련 )
* 吳越春秋에 [同病相憐 同夏相求]라 하였다.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이 서로 불쌍히 여긴다는 뜻으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동정한다는 말을 이른다.
같은 成語로는 [兩寡分悲(양과분비) : 두 과부가 슬픔을 함께 나눈다.] 가 있다.
비슷한 成語로는 [[虎死兎泣(호사토읍) : 여우가 죽으니 토끼가 운다. 같은 것 끼리의 불행을 슬퍼함.] [類類相從(유유상종) : 같은 무리끼리 서로 내왕하며 사귐.] [草綠同色(초록동색) : 풀빛과 녹색은 한 빛깔. 같은 처지의 사람과 어울리거나 기우는 것.]이 있다.
俗談으로는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안다.]가 있다.
☞ 故事(吳越春秋)
: 闔閭(합려)는 刺客(자객)인 專諸(전저)를 시켜 吳나라의 왕 僚(요)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伍子胥(오자서)는 專諸를 천거한 공로로 大夫(대부)가 되었고 또한 楚나라에서 망명한 백비를 천거하여 함께 정치를 하게 되었다. 그 때 같은 대부 被離(합려)가“백비를 한 번 보고 왜 그렇게 신용합니까?”라고 물으니“그것은 그와 내가 같은 원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河上歌(하상가)에「같은 병에는 서로 불쌍히 여겨 한 가지로 걱정하고 서로 구하네.(同病相憐 同憂相救) 놀라서 나는 새는 서로 따르며 날아가고,(驚翔之鳥 相隨而飛) 여울로 흐르는 물은 그로 인하여 다시 함께 흐르네.(瀨下之水 因復俱流)」라고 대답하였다. 결국 오자서는 백비를 경계하는 피리의 충고를 듣지 않다가 越나라에 매수된 백비의 참언으로 焚死(분사)하였다.
▣ 동분서주 東奔西走 ( 奔 분망할 분, 走 달릴 주 )
* 易林에 "東行西走, 南行北走"가 나오니, 이리저리 분주히 돌아다니고 여가가 없다는 뜻을 이른다.
비슷한 成語로는[東西奔走],[南行北走],[東行西走]가 있다.
▣ 동상이몽 同床異夢 ( 同 한가지 동, 床 상 상, 蒙 꿈 몽 )
* 한 자리에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이니,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그 지니는 생각이 서로 다름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成語로 [ 同床各夢 ]이 있다.
▣ 동온하정 冬溫夏淸 (冬 겨울 동, 溫 따뜻할 온, 夏 여름 하, 淸 서늘할 정)
* 禮記에 "凡爲人子之禮는 冬溫而夏淸하고 昏定而晨省"이라 하였으니, 자식된 몸으로 어버이를 섬기는 道理로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린다는 뜻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成語로는 [昏定晨省]이 있다.
▣ 동족방뇨 凍足放尿 ( 凍 얼 동, 足 발 족, 放 놓을 방, 尿 오줌 뇨 )
* "旬五志"에 "凍足放溺은 姑息之計"라 하고, "松南雜識"에도 같은 말이 나오니, 언 발 위에 오줌 누기, 또는 잠시 동안의 효력이 있을 뿐 그 효력은 없어지고 마침내는 더 나쁘게 될 일을 하게 되니, 앞을 내다 보지 못한다는[ 姑息之計 ]를 비웃는 말이다.
▣ 동주상구 同舟相求 ( 同 같을 동, 舟 배 주, 相 서로 상, 求 구할 구 )
* 孫子兵法 九地篇에 吳越同舟와 함께 나오니, 서로 알거나 모르거나 좋아하거나 아니하거나 위급할 경우를 만났을 때 는 서로 도와주게 된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 동패서상 東敗西喪 ( 敗 패할 패, 喪 상할 상 )
* 이르는 곳마다 실패하여 되는 일이 없다는 뜻을 이르는 말이다.
* 戰國 秦策과 官子 輕重丁篇에 나온다.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뜻이니, 집안에만 들어앉아 외출을 하지 않다는 말을 이른다.
▣ 두불폐문 杜不閉門 ( 杜 막을 두, 閉 폐할 폐 )
* 밤에 대문을 걸지 않는다는 뜻이니, 사람들의 마음이 순후하고 세상이 태평함을 이르는 말이다.
* 野客叢談에 나오니, 著述(저술)에 典據(전거)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문자를 쓰거나 오류가 많아 믿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 故事(野客叢書)
: 杜默(두묵)이라는 사람이 어느 날 좋은 시상이 떠오르기에 紙筆(지필)을 꺼내어 시를 한 수 지었는데, 운율이 맞지 않는 데가 여러 군데 있었다. 이일로 인하여 일을 함에 있어 格에 잘 맞지 않는 것을 杜撰(두찬)이라 일컫게 되었다.(撰은 著作이란 뜻.)
▣ 득롱망촉 得 望蜀 (
언덕 롱, 望 바랄 망, 蜀 나라 땅 촉 )
* 後漢書 岑彭傳에 나오니,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이른다.
☞ 故事(後漢書, 岑彭傳)
: 後漢 光武帝(광무제)때 나라 안은 군웅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장안의 赤眉(적미), 書에 외효, 河西(하서)에 公孫述(공손술), 수양에 劉永(유영), 盧江(노강)에 李憲(이헌), 臨淄(임치)에는 張步(장보) 등이었다. 이 중에 장안의 적미, 수양의 유영, 노강의 이헌, 촉의 공손술 등은 帝號(제호)를 붙이고 있었다. 광무제는 유영, 이헌, 장보 등을 모두 토벌하였다. 두융은 모반하지 않겠노라 하였으니 문제 없고, 이제 농서의 외효와 촉의 공손술이 문제였다. 외효는 광무제에게서 서주 上將軍(상장군)의 칭호를 받은바 있었으나, 공손술과 제휴하여 대항하려 하였으나, 공손술이 응하지 앉자 광무제와의 맹약을 더욱 두터이 하였다. 한편 외효도 항거하다 병으로 죽고 그 아들 寇恂(구순)이 항복함으로써 농서는 광무제의 손에 평정되었다. 광무제가 말하기를 "인생은 만족함을 모른다. 이미 농을 얻고 또다시 蜀을 바란다."하고서는 대군을 거느리고 촉을 쳐 천하를 평정하였다.
▣ 등고자비 登高自卑 ( 登 오를 등, 卑 낮을 비 )
* 높은 곳을 올라가려면 낮은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의 진행에는 차례가 있음. 또는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스스로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이른다.
▣ 등루거제 登樓去梯 ( 登 오를 등, 樓 다락 루, 去 없앨 제, 梯 사다리 제 )
* 送南雜識에 나오니, 높은데 올려 놓고는 사다리를 치워 버리는 꼴이라, 처음에는 기쁘게 하여 주고 뒤에 괴로움을 받게 한다는 뜻을 이른다.
俗談으로는 [나무 위에 올려 놓고 흔드는 격이다.]가 있다.
▣ 등용문 登龍門 ( 登 오를 등, 龍 용 용, 門 문 문 )
* 중국 黃河에 있는 龍門이라는 협곡의 급류를 타고 넘는 물고기는 龍이다는 전설에서, 곧 입신 출세의 관문을 뜻하는 말을 이른다.
☞ 故事(吳越春秋)
: 龍門(용문)은 황하 상류의 협곡 이름이다. 이 근처는 매우 급히 흐르는 여울이 있어 급류를 차오르는 큰 고기도 여간 해서는 여기에 오르지 못한다. 그러나, 한 번 오르기만 하면 물고기는 용으로 변화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에 연유하여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의 가도에 오르게 되는 것을 "용문에 오르다"고하였다. 중국에서는 進士(진사)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출세의 제일보라 하여「登龍門」이라 하였다. 등용문에 반대되는 말은 "點額(점액)"이라 한다. 點은 상처를 입는다는 뜻이고 額은 이마. 용문에 오르려고 급류에 도전하다가 바위에 부딪쳐 이마를 깨고 피를 흘리며 떠내려가는 물고기를 말한다. 落榜者(낙방자), 生存競爭(생존경쟁)의 패배자를 뜻한다.
*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도리어 잘 모른다. 또는 남의 일은 잘 알 수 있으나 제 일은 잘 모른다는 말을 이른다.
俗談으로는 [도회 소식 들으려면 시골로 가거라.] [두메 앉은 이방(吏房)이 조정(朝廷) 일 알 듯.] [法 밑에 法 모른다.] 등이 있다.
▣ 등화가친 燈火可親 ( 可 옳을 가, 親 친할 친 )
* 韓愈(退之)의 符讀書 城南詩에 같은 말이 나온다. 등불을 가까이하여 책 읽기에 좋다는 뜻이니, 가을 밤은 심신이 상쾌하므로 등불을 가까이 하여 글 읽기가 좋음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成語로는 [天高馬肥(천고마비)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찜.] [新凉燈火(신량등화) :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처음 생길 무렵에 등불 밑에서 글 읽기가 좋다.]가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