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章(廣立敎) => 풍속을 가르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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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章 { 葉祖洽所撰 陳先生行狀 }
古靈 陳(고령 진)선생이 仙居(선거)의 令이 되어 백성을 가르침에 대해 말하기를, 나의 백성이 된 사람은 아버지는 올바르고 어머니는 인자하며,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하며, 자식은 孝하며 夫婦는 사랑을 베풀며, 男女間은 구별이 있으며, 젊은 사람(子弟)들은 공부를 하며, 마을(鄕閭)에는 禮가 있으며, 가난하여 살기 어렵고(貧窮) 근심과 재난(患難)에는 친척들이 서로를 구하며, 혼인과 초상에는 이웃이 서로 돕고 보호하며, 농사일을 그르침이 없도록 하며, 남의 것을 빼앗고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하며, 도박을 배우는 일이 없게 하며, 법에 호소하길 좋아하는 일이 없게 하며, 악한 것이 착한 것을 업신여기는 일이 없게 하며, 부자라고 가난함을 깔보는 일이 없도록 하며, 길을 가면 길을 양보하며, 땅을 갈아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밭 두렁을 양보하며, 斑白(반백)의 사람에게 짐을 지거나 이게 하는 일을 아니하도록 하면, 곧 올바른 禮의 풍속이 되는 것이다, (古靈陳先生이 爲仙居令하여 敎其民曰 爲吾民者는 父義母慈하며 兄友弟恭하며 子孝하며 夫婦有恩하며 男女有別하며 子弟有學하며 鄕閭有禮하며 貧窮患難에 親戚相救하며 婚姻死喪에 隣保相助하며 無墮農業하며 無作盜賊하며 無學賭博하며 無好爭訟하며 無以惡陵善하며 無以富呑貧하며 行者讓路하며 耕者讓畔하며 斑白者不負戴於道路하면 則爲禮義之俗矣리라) [葉祖洽所撰 陳先生行狀] |
* 令은 고을의 우두머리,
* 斑白은 희끗희끗하게 센 머리털이니, 나이 많은 노인을 뜻한다,
* 陳氏曰,
* 古靈(고령)은 땅이름이니 福州(복주)에 있다 한다,
* 先生은 이름이 襄(양)이요, 字는 述古(술고)다,
* 仙居(선거)는 台州(태주)에 속한 고을이다,
* 義는 그 집안을 바르게 할 수 있음을 이르는 것이다,
* 有恩은 가난하고 곤궁함을 서로 지켜 주는 것이니, 만약 아내를 내버리고 지켜주지 아니하든지, 남편이 죽었다고 해서 시집을 다시 가면 이것은 은혜로움이 없는 것이다,
* 有禮는 절기(歲時)에는 서로 왕래하고, 잔치행사(燕飮)에 나이대로 순서를 정하는(序齒) 등의 일이다,
* 患難(환난)은 水災, 火災, 도적을 당하는 등의 일이다, 墮는 그르쳐 상하게 함이다, 賭는 노름(博財)이요, 博은 장기, 바둑(局戱)이고, 陵은 깔보고 업신여기는 것이요, 呑은 한데 합치어 소유함(兼幷)이라,
* 讓路(양로)는 젊은이가 어른에게 비껴주고, 가벼운 것이 무거운 것을 피해주는 등의 일이요,
* 讓畔(양반)은 땅에 경계를 두고 서로 침범하거나 빼앗지 아니하는 것이다,
* 朱子曰,
* 古靈의 풍속을 가르친 글은 공평해서 치우침이 없고(平正), 간단하여 쉬워, 허다한 일을 다 말하였으니, 하나의 큰 마음속(胸襟)에 허다히 많은 일들을 포함한 것이다,
(陣氏曰 古靈은 地名이니 在福州하니라 先生은 名襄이요 字述居라 仙居는 台州屬邑이라 義는 謂能正其家라 有恩은 謂貧窮相守니 若棄妻不養하며 夫亡 改嫁면 是無恩也라 有禮는 謂歲時相往來及燕飮序齒之類요 患難은 謂水火盜賊之類라 墮는 廢墜也라 賭는 博財也요 博은 局戱也라 陵은 侵欺也요 呑은 兼幷也라 讓路는 謂少避長, 輕避重之類요 讓畔은 謂地有界畔하여 不相侵奪也라 朱子曰 古靈諭俗一文은 平正簡易하여 許多事를 都說盡하니 可見他一箇大胸襟包得許多也니라)
=> 지금까지는 立敎를 넓힌 것이라,(右는 廣立敎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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