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지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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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祭祀(제사)를 지내는 마음 》
晩谷 金晋植 선생은 94년 6월 32년의 검찰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했다. 공직 생활 중에서도 20여 년간 BBS운동에 투신, 근로청소년들에게 생활 법률과 전통 예절 등 생활윤리를 강의해 왔다. 또 대한 산악연맹이사 범시민금정산 보존회 고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자연환경보호에도 앞장섰고, (社)한국퇴계학연구원 이사로 유학사상에 몸담고 있다. 저서로는 <근로청소년을 위한 생활법률 독본> <생활예절 제사 지내는 법> <사자소학(동몽선습)> <부산 운봉산악회 1000회 등반사> <만곡 정년퇴임 기념집> <유학사상연구> <지리학통론> <현대인의 미용관상> 등을 펴냈다. <부산시보 편집자 주> 우리 인류는 「제사」를 지냄과 함께 역사를 이루어 냈다. 여기서 「제사」라고 하니 어떤 이는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선조에 대한 제사라고 마음먹는 이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우리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하는 이도 잇다. 그러나 여기서는 祭祀의 뜻에 대한 학술적 의의나 개념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오. 다만 우리 인간의 역사와 그에 따른 제사라는 것이 어떠한 끗을 가지고 있느냐를 살펴보는데 있다. 예부터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가 하면 집을 새로이 짓거나 이사를 가거나 하물며 승용차를 한대사더라도 고사를 지낸다. 그 지내는 형식이 음식을 차리거나 절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를 말할 것 없이 「마음의 정성」을 바치는 것이 제사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동양이거나 서양이거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범신론자(汎神論者)이거나 유일신자(唯一神者)이거나를 물을 것 없이 사람이라면 누구나를 말할 것 없이 행하여 오는 의식이다. 이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사를 받드는 사람」. 사제(司祭)의 지위를 설정하고 이를 담당하는 벼슬자리가 역사상의 어느 시대를 따질 것 없이 있게 된 연유이다. 한 예를 들자면 우리 역사상「蘇塗」「솟대」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제사 또는 제례는 제사를 주체와 종교여하에 따라 그 행하는 의식인 형식이 다를 뿐이요 그 실상으로 말하면 그 본질은 한 가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과연 그 제사를 모시는 대상인 신이나 또는 그 어떠한 영적인 존재가 있는 것이냐. 그것은 하늘의 이치를 밝히는 철학이거나 현대과학으로도 그 정체를 옳게 밝혀 낼 수 없으니 이곳 생활예절에서 밝힐 문제가 아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왜 제사를 지내느냐 이것이 인류사회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에 있다 할 것이다. 그러면 제사라는 것이 무엇이며 또한 왜 제사를 지내느냐 하는 것이다. 옛날 중국의 시경(詩經)에도 「신의 이름을 예측 할 수 없으니 하물며 神을 싫어 할 수 있으랴? 은미(隱微)한 것이 들어 나나니 정성의 다함을 가리 울 수 없음이 이 <신>과 같구나.」라고 하였다. 결국 신은 있음인지 없음인지 알 수 는 없으나 우리들의 생각 속 에는 신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신을 모시는 중심적인 핵심은 「정성과 성실」으로 인생을 참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요 성실 그 것만이 인간이 만물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인에 이「성실」이외에는 없는 것이요 이 성실을 회복하는 길만이 생활예절의 근본이라 할 것이다. <1994년 11월 11일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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