淡水會(담수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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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수회(淡水會) 모임 》
* 윤리도덕 회복운동에 앞장서
세상을 살아가기는 힘든 것 같다. 농사를 지으며 노동을 하는 사람은 나라 살림의 근본이 되는 일이니까 말할 것도 없고 글이나 쓰는 사람에게도 정신적으로 고됨은 마찬가지랄까. 필자가 짧은 알음에 [현대인의 生活禮節]을 연제 하면서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가자고 큰 명제(命題)를 내세웠다. 내가 공직생활 30여 년을 하면서 20여 년을 야간학교 강사 노릇을 했다.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생활이 어려워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형편이나 향학열에 불타는 어린이들에게 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애쓴 보람이 있어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도 있고 사회에 진출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그들을 볼 때 지금도 가슴이 뭉클거리며 마음이 흐뭇하다. 이것이 소위 BBS 동구지구회의 이름으로 이 원고를 쓰게 되니까 내가 생업(生業)으로 종사하고 있는 동료들인 법무 사회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그래서 법무사라는 이름을 썼더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법무사인지라 독자들은 오히려 싫어하는 기색이었다. 그러한 이유에서 또 이름을 바꾸었다. 퇴계학연구원이다. 현재 별로 말썽은 없지만 유림들에게 무슨 말을 듣게 될지 마음이 놓이지 아니한다. 그래서 유도(儒道)의 모임인 [담수회(淡水會)]의 이름을 빌리기로 했다. 담수회라고 하니 낚시를 즐기는 줄 알고 낚시 경력이 몇 년이나 되느냐고 묻는다. 담수회는 퇴폐 해 가는 현 사회에 대하여 하늘이 움직이는 자연법칙인 하늘의 이치(天理)에 따라 인륜(人倫)을 되찾고 도덕(道德)이 앞서가는 성실(成實)한 사회를 되찾기 위한 모임이다. 전국에 5천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퇴락 할 때로 퇴락한 현대 사회는 종교적 신앙만으로는 구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사람으로서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효성(孝誠)을 다하며 일가친척과 친우 동료들에게 친목을 도모하고 신의(信義)와 성실로서 생활의 기본을 삼고 허영과 사욕을 없애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회를 이룩하며 나라의 다스림은 백성을 위주로 하는 민본주의(民本主義)를 입본(立本)으로 하고 있다. 孔子님께서는 [군자는 근본을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道가 발생하는 것이다. 효와 제는 仁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悌也者 其爲仁之本與)]라고 논어 학이편에서 사랑(仁)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즉 우주의 근본은 하늘의 이치에 따르는 길임을 전제하시면서 하늘의 이치는 [仁]임을 밝히셨다. 그리고 그 仁은 나를 낳아주신 어버이에게 효도(孝)하고 兄弟간에는 우애(悌)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근본원리로 삼아서 이러한 원리를 우리 인생사회에 넓혀 가야한다고 하셨다. 이 道를 넓혀 가면 나라에 충성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친구와 사회동료 간에는 信義로 살아야하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이 되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조국근대화의 기치아래 경제에 치중한 나머지 재물(財物)과 사욕(私慾)에만 치우쳐 人倫을 경시하고 이를 파괴함에 이르렀으니 지금부터 오는 세대는 사람으로서의 지켜야할 윤리도덕(倫理道德)을 회복하여 우주의 자연법칙에 따라 살아가는 새 세대를 이룩할 때가 되었다. <1995년 4월 21일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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