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논형(論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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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논형(論形)

   사람은 陰陽의 氣를 품수 받아 天地의 형을 닮고, 五行의 바탕을 받아서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다. 고로 머리는 天을 닮고, 발은 땅(地)을 본받으며 눈은 日月이요, 소리는 우뢰(雷)를 본받고, 혈맥은 江河와 같고, 골격은 金石을 본받고, 코와 이마는 산악(山嶽)이요, 머리칼은 草木을 닮았으니, 하늘은 높고 먼 것(高遠)을 바라고, 땅은 모나고 두터우며(方厚) 日月은 光明을 바라고, 우뢰소리는 울리고, 江河는 윤택하기를, 金石은 여물기를, 산악은 높이 솟기를, 草木은 빼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니, 이것은 대개의 이치이다.

   앞서 말한 첫머리의 관인8법도 이와 같은 것이다.

   〔논형유여(論形有餘)〕

 형에 남음(有餘)이 있는 것은 머리는 둥글고 풍후하며, 배와 등은 풍부하게 솟으며 이마는 사방이 차고, 입술은 붉고, 이는 희며, 귀는 둥글고 바퀴가 뚜렷하고, 코는 바르며 쓸개 단것 같거나 대쪼갠 것 같고, 눈은 흑백이 분명하고, 눈썹은 수려하고 성글지 아니하면서 길고, 어깨는 너그럽고(寬) 배꼽은 두텁고, 가슴 앞이 평평하고 넓으며, 배는 둥글게 늘어져서 거동이 단정하고, 오악(五嶽)이 조공하며 삼정(三停)이 균형잡히고, 살은 적당히 찌면서 뼈는 가늘며 팔이 길고, 발이 모나게 두터워서 보기에 큰산이 오는 듯 하고, 또 앉기에 평화스럽게 앉는 것이니, 이런 사람은 형(形)에 남음이 있어 장수무병(長壽無病)하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논형부족(論形不足)〕

 형부족자는 머리가 쪼삣하고, 어깨가 좁고, 허리살이 가늘고, 팔마디가 짧고 촉박하며, 손바닥이 얇고 손가락이 설글며 입술이 얇고, 이마가 좁으며, 코는 들리고 귀는 뒤집히고, 허리는 처지고, 가슴은 꺼지며, 한 눈썹은 꼬부랑하고 한 눈썹은 곧고, 손금이 좌우가 다르며, 자면서 눈을 뜨고, 남자가 여자소리 내고, 이빨이 누렇고 걸음걸이가 한쪽에 기울고, 안색이 겁먹은 것 같고, 머리는 작은 데다가 몸은 크고, 상체는 짧고 하체는 길고, 걸음걸이가 무겁지 못하고 엉덩이를 흔들고 발(신발)을 끌면 경박한 것 등이니 이와 같은 형부족자는 질병이 많아 명이 짧고 복이 없어 빈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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