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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章 { 南史 庾黔婁列傳 }
南齊(남제)의 庾黔婁(유검루)가 孱陵(잔릉)의 수령이 되어 縣에 도착한지가 열흘이 채 못 되었을 때 아버지 易이 질병으로 집에서 누웠다, 黔婁는 너무나 놀란 마음에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날로 곧바로 벼슬자리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黔婁가 갑자기 이른 것에 집안 사람들 모두 놀랐다, (南齊庾黔婁爲孱陵令하여 到縣未旬에 父易在家遘疾이러니 黔婁忽心驚하여 擧身流汗이어늘 卽日棄官歸家하니 家人이 悉驚其忽至하니라) [南史 庾黔婁列傳] |
* 南齊는 南朝의 蕭齊(소제)다,
* 黔婁는 字가 子貞(자정)이다,
* 孱陵은 고을 이름이다,
* 遘는 만나다(愚)라,
* 아버지와 자식은 한 몸에서 나누어진 것이니, 아버지가 병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서 자식이 놀란 마음에 땀이 난 것은 자연이치라, 黔婁가 벼슬을 버리고 돌아온 것이다, 그러므로 집안 사람들이 그 이름이 빠른 것에 놀란 것이다,
(集解 ; 南齊는 蕭齊也라 黔婁는 字子貞이라 孱陵은 縣名이라 遘는 遇也라 父子는 一體而分하니 父疾에 而子心驚汗出은 自然之理也라 黔婁卽棄官而歸라 故家人이 驚其至之速也하니라)
* 南史는 春秋時代 齊나라의 역사를 記錄하던 사람으로 올바른 글로 유명하다,
* 南齊는 南北朝시대 南朝의 하나, 蕭道成(소도성)이 宋을 이어받아 長江, 粵江 유역에 세운 나라, 七主 二十四年만에 梁에 亡하였다,
黔婁가 집에 온 이때에는 易의 병이 시작한지 이일 째가 되었다, 의원이 말하기를, <병의 差劇(차극)을 알라하면, 망설이지 말고 변의 맛이 단지 쓴지를 맛봐야 한다,> 하니, 黔婁는 아버지 易이 泄痢(설리)를 하자 곧바로 변의 맛을 보았다, 맛이 한층 더 달고 매끄러웠다, 黔婁의 마음에 근심 걱정이 더욱 더해져 괴로웠다, 매일같이 北辰에 稽顙(계상)하면서 자신이 대신 하기를 구하였다, 하니라, (時에 易疾이 始二日이러니 醫云欲知差劇인댄 但嘗糞甛苦라 하여늘 易泄利어든 黔婁輒取嘗之하니 味轉甛滑이어늘 心愈憂苦하여 至夕에 每稽顙北辰하여 求以身代하니라) |
* 陳氏曰,
* 병이 난다는 것을 말하여 “差”요,
* 병이 심한 것을 말하여 “劇”이라,
* 의원들은 대개 변이 달면 병이 심하고, 변이 쓰면 병이 나을 것이라 한다,
* 稽顙은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다,
* 北辰은 북극성이다,
(集說 ; 陳氏曰 病愈曰差요 病甚曰劇이라 醫盖以糞甛則炳甚하고 糞苦則病愈也라 稽顙은 叩頭也요 北辰은 北極也라)
* 혹 묻기를,
<黔婁가 아버지 병으로 北極星에 머리를 조아려 자신이 대신 아프기를 구해 수일만에 아버지 易의 병이 나았는데, 실제로 이런 應의 이치가 있는 것입니까?> 하였다,
* 朱子曰,
* 이렇게 올바른 理致로 빌면 저절로 應함이 모이게 되니, 그러나 이렇게 되지 않음을 알면서 먼저 된다고 이르면 안되는 것이다, 하였다,
* 愚按(어리석은 생각, 자기 생각의 겸손한 말)
* 禮에서 <질병은 五祀(큰문(門), 작은 문(戶), 부엌, 길, 방의 대들보가 있는 곳에서 제사 하는 것으로, 士는 큰문(門)과 길에서만 제사한다,)를 행해 빌어야 한다,> 하니, 대개 신하와 자식의 절박하고 지극한 마음(情)이니, 子朱子께서 이른바 “이런 올바른 理致로 빌어야 한다(禱是正理)”가 이것이다, 孝誠에 감동하면 누군들 그 應하는 일이 없다고 이를 것인가! 黔婁가 北極星에 빌면서 자신이 아프기를 구한 것은 그 孝誠이 어찌 “禱是正理”같은 된 것이 아닐까!
뒷날 사람들이, 禮의 뜻을 아는 것이 없고, 요망한 여자 무당과 음탕한 박수 무당을 높이고 믿고서는 의원을 맞이하고 약을 구하는데 힘쓰지 아니하고, 오로지 음탕하고 혼미한 귀신에게만 비니, 吾夫子(孔子)께서 이른바 <음란한 제사에는 복이 없다,>고 하셨으니, 또한 어찌 그 應함이 있을 것인가! 읽는 사람이 올바르게 살피지 아니하면 안되는 것이다,
(集解 ; 或問黔婁父病에 稽顙北辰하고 求以身代하여 數日而愈하니 果有此應之理否아 朱子曰 禱是正理면 自合有應이니 不可謂知其無是而姑爲之也니라 愚按 禮疾病에 行禱五祀라하니 盖臣子切迫之至情이니 子朱子所謂禱是正理가 是也라 孝誠感格에 孰謂無其應乎아 黔婁之禱北辰하여 求以身代는 其孝誠이 爲如何哉아 後世에 罔知禮義하고 崇信妖巫淫覡하여 不務迎醫合藥而專禱淫昏之鬼하니 正吾夫子所謂淫祀無福이니 又安有其應哉아 讀者不可不察이니라)
* 差劇은 병의 증세가 나아짐과 더함,
* 泄痢는 설사,
* 北辰은 북극성,
* 稽顙은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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