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빛사람

그리움! 아름다운 우리

들빛 소리

선비와 儒學(유학)<1>

야소자 2009. 9. 22. 20:22

***************   ***************   ***************

 

 선비() 儒學 

 

   우리 나라 사람 중에서 궁한 세상 걱정하며 내뱉는 한마디 말은 선비정신이다. 그냥, 타향살이에 젖은 빈객이 엄마의 품을 연상하듯 막연하게 찾는 고향 이야기처럼, 그 단어의 의미도 모르고, 그 지닌 뜻이 뭔지도 모르면서 흔히 쓰는 말이니 한번쯤 써먹는 선비는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 본다.
   과연 선비가 뭐고, 儒學(유학)이 뭔지 물어 왔을 때, 단 한마디로 이것이 선비요! 儒學이다! 라며 답할 수 있을까! 조상 대대로, 漢字(한자) 몇 자 읽고 뜻풀이 조금 한다고 목에 힘이나 주며, 儒學이란 말은 들어본 적이 있어, 儒家思想(유가사상)에 젖었을 뿐 그 근본에는 어떤 준비도 없이 머리는 하늘로 향해 공손치 못하며 그 마음가짐은 儒學에 어긋난 自家撞着(자가당착)의 자부가 아닌지 묻고 싶다!


儒學은 선비의 學文을 일컫는 말이다.


   孟子 양혜왕上 7章과 등문공上 3章에 恒産(항산)恒心(항심)의 표현을 빌어 선비(士)와 백성을 구분하였다. 선비(士)는 學文(학문)으로 義理(의리)를 알기에恒産이 없어도 恒心으로 살수 있으나 백성은 生業(생업) 恒産이 없으면 義理(의리) 恒心이 없다 하였다.


   史記 魯仲連鄒陽列傳(사기 노중연추양열전)선비()란 다른 사람을 위해 걱정을 덜어주고 어려움을 없애주며 어지러움을 해결해 주지만, 장꾼들처럼 보상받기를 원하지 않는다.하였다.


   그러나, 史記 劉敬叔孫通列傳(사기 류경숙손통열전)에서는 선비()전쟁터의 싸움에서는 무능한 자들로 이야기하여 창이나 칼보다 못하다 비유하였다.


   사람이 사회조직에서 삶을 이루면서 가장 극복하기 힘든 것이 생업을 잃어 가난과 궁핍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일일 것이다.


   孟子님께서 말씀하신 恒産恒心生業(恒産)의 기준을 비교하여 사람으로써 지켜야할 道理(恒心)의 기준을 이야기하신 것이다.

 孟子님께서는 三代의 禮()와 樂()이 무너진 戰國時代(전국시대)에 사셨다. 孟子님께서 선비백성의 기준生業義理로 말씀하신 것은 戰亂(전란)의 풍파 속에서 무너져 버린 인간의 道理(도리)를 걱정하신 理致(이치)로 받아 들려야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義理를 알고 있지만 生業의 고통에 이르면 사고의 한계와 순간적 감정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기 쉽고 그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기가 어렵다. 동물적 세계의 변하지 않는 약육강식의 생존 법칙의 고리에 얽매인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이를 깨쳐 나갈 수 있는 가 있으니, 바로 學文이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인 것이다.

  

***************   ***************   ***************

 

'들빛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비와 儒學(유학)<3>  (0) 2009.11.04
선비와 儒學(유학)<2>  (0) 2009.10.12
我<1>  (0) 2009.09.11
五 倫  (0) 2009.08.23
夫婦初愛(부부초애)  (0) 200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