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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士)와 儒學 》
우리 나라 사람 중에서 궁한 세상 걱정하며 내뱉는 한마디 말은 『선비정신』이다. 그냥, 타향살이에 젖은 빈객이 엄마의 품을 연상하듯 막연하게 찾는 고향 이야기처럼, 그 단어의 의미도 모르고, 그 지닌 뜻이 뭔지도 모르면서 흔히 쓰는 말이니 한번쯤 써먹는 『선비』는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 본다. 【 儒學은 선비의 學文을 일컫는 말이다. 】
孟子 양혜왕上 7章과 등문공上 3章에 『恒産(항산)』과 『恒心(항심)』의 표현을 빌어 선비(士)와 백성을 구분하였다. 선비(士)는 學文(학문)으로 『義理(의리)』를 알기에 『恒産』이 없어도 『恒心』으로 살수 있으나 백성은 『生業(생업) 즉 恒産』이 없으면 『義理(의리) 즉 恒心』이 없다 하였다.
史記 魯仲連鄒陽列傳(사기 노중연추양열전)에 『선비(士)란 다른 사람을 위해 걱정을 덜어주고 어려움을 없애주며 어지러움을 해결해 주지만, 장꾼들처럼 보상받기를 원하지 않는다.』하였다.
그러나, 史記 劉敬叔孫通列傳(사기 류경숙손통열전)에서는 선비(士)를 『전쟁터의 싸움에서는 무능한 자』들로 이야기하여 창이나 칼보다 못하다 비유하였다.
사람이 사회조직에서 삶을 이루면서 가장 극복하기 힘든 것이 생업을 잃어 가난과 궁핍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일일 것이다. 孟子님께서 말씀하신 『恒産』과 『恒心』은 生業(恒産)의 기준을 비교하여 사람으로써 지켜야할 道理(恒心)의 기준을 이야기하신 것이다. 孟子님께서는 三代의 禮(예)와 樂(악)이 무너진 戰國時代(전국시대)에 사셨다. 孟子님께서 선비와 백성의 기준을 『生業』과 『義理』로 말씀하신 것은 戰亂(전란)의 풍파 속에서 무너져 버린 인간의 道理(도리)를 걱정하신 理致(이치)로 받아 들려야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義理를 알고 있지만 生業의 고통에 이르면 사고의 한계와 순간적 감정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기 쉽고 그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기가 어렵다. 동물적 세계의 변하지 않는 약육강식의 생존 법칙의 고리에 얽매인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이를 깨쳐 나갈 수 있는 『道』가 있으니, 바로 『學文』이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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