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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를 지내는 순서 》
* 참신례, 삼헌례, 유식례 등 순서로 진행
어떤 집안에서는 제삿날이 되면 친지들이 모여 화투를 치고 텔레비젼을 크게 틀어 놓고 논다, 그러다가 시간이 되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고 제사가 끝나면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고 잡담을 하다가 헤어지곤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이다, 제사를 지내는 데는 몇 가지 순서가 있다, 첫째로 참신의례(參神禮; 참심례)와 둘째는 술잔 드리는 의례(三獻禮; 삼헌례)와 셋째는 밥 드시는 의례(侑食禮; 유식례), 그리고 신을 보내는 의례(辭神禮; 사신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 첫째 참신과 강신(降神)의례는 신을 모시는 의례이다, 제주는 먼저 제사상이 정성들여 법에 맞게 차려졌는지 살펴 본 다음에 문 밖으로 나가서 읍(揖)을 하여 신을 맞이하고 들어오면 제관 일동이 두 번 절한다(參神禮), 제주는 앞으로 나와 끊어 앉아 향을 피운 다음 세작(洗酌)을 하여 향불에 시계방향의 반대쪽으로 세 번 돌려 모사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부은 후에 잔을 제자리에 올려 놓고 두 번 절한다, ▲ 다음 술을 드리는 예(禮)는 제주가 앞으로 나와 앉아서 첫잔을 드리는데 향불에 세 번 돌려 올린다. 저(著)를 올리고 밥 뚜껑을 연 다음 축(祝)을 읽고 제주는 두 번 절한다. 이를 초헌(初獻)이라 한다. 두 번째 드리는 잔을 아헌(亞獻)이라 하는데 영남지방에서는 차자(次子)등이 행하지만 기湖지방에서는 주부(主婦)가 행한다. 종헌(終獻)은 다른 어른이 드린다. 그 다음 제주는 첨작(添酌)을 하고 두 번 절한다. 잔을 드릴 때마다 저(著)를 옮긴다. ▲ 유식의례는 밥을 드시도록 숟가락을 꽂고 촛불을 병풍 뒤로 돌린 다음 모두 나와서 끊어 앉아 밥 자실 시간을 기다린다. 축을 읽는 사람이 어흠 기침을 세 번 물에 말고 잠깐 기다린 후 수저를 내리고 밥 뚜껑을 닫는다, ▲ 넷째 사신 의례는 모두 함께 재배를 한다. 그래서 제사 일은 끝난 것 같아 보이지만 제사는 음복을 마칠 때까지가 제사의 절차에 속한다. 재배를 한 다음 지방을 떼고 축과 함께 불사른다. 그 다음 제주는 문밖으로 나가서 처음 모셔 올 때처럼 음을 하고 신을 전송하고 들어온다. 그 때 까지 제상은 그대로 두어야 하며 제상에 쓴술을 제주가 먼저 마셔서 음복(飮福)을 하고 다음은 제관들이 음복을 한다. 이로써 제사가 끝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제사를 지낸 다음 모든 식구가 둘러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을 음복이라 하지만 이 말은 속칭으로 쓰는 말이고 위에서 말한 음복절차도 제사의 한 절차이다. 음복이 끝날 때까지는 제사의 절차이므로 옷을 함부로 벗거나 큰 소리로 떠들면 안되고 몸가짐을 정중히 하여야 한다. 제사를 지낼 때는 제사에 참사하는 제관들은 옷단장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잡담을 금하고 조용히 하여 엄숙함을 지켜야하며 팔짱을 하거나 뒷짐을 하고 있어서는 안되고 손을 앞으로 모아서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 또한 제사에는 안경을 쓰지 않고 벗어야 한다. 그러나 심한 근시안이거나 원시안으로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아니 할 때는 사정에 따라 부득이한 장면(場面)에는 참작하여야 할 것이다. 제삿날에 음주 고성방가를 하는 것은 안될 말이며 텔레비젼이나 라디오를 크게 트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며 오랜만에 모였으니 화투나 치자면서 노름판을 벌이는 것은 제사의 취지에 크게 벗어난다 할 것이다. <1994년 12월 12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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