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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章 { 胡氏知信 }
胡子(호자)가 말하기를, 오늘날 선비(儒者)는 글재주(文藝)를 배워 벼슬에 나아갈 생각만 요리 조리하는데 이 마음을 바꾸어, 그 조심 없는 마음을 거두어들이고 그 몸을 좋게 한다면 곧 어찌 옛날 사람들에 미치는 일이 아니 되겠는가! 부모형제(父兄)들이 글재주만을 자식(子弟)들에게 시키고, 친구들은 글재주로 벼슬에 나아감에 서로를 불러, 벼슬에 가서 삼가고 좋은 마음과 몸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곧 마음이 거칠어지고 다스려지지 아니하여 만가지 일(萬事)의 이루어짐이 모두 옛사람에 미치지를 못한다, (胡子曰 今之儒者 移學文藝干仕進之心하여 以收其放心而美其身이면 則何古人之不可及哉리오 父兄이 以文藝令其子弟하고 朋友以仕進相招하여 往而不返하면 則心始荒而不治하여 萬事之成이 咸不逮古先矣니라) [胡氏知信] |
* 胡子는 이름은 宏(굉)이요, 字는 仁仲(인중)이다,
(集解 ; 胡子는 名宏이요 字仁仲이라)
* 오늘의 儒者(유자)들은 글재주(文藝)를 배워 벼슬에 나아가고자 함에 그 마음 쓰기를 가장 부지런히 하니, 이 마음을 바꾸어 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닦으면 비록 옛사람이라도 또한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 往而不返(왕이불반)은 마음이 글재주(文藝)로 벼슬에 나아감을 쫓고 달려가 마음이 돌아오지 아니함을 이르는 것이다,
* 心이라는 것은 만 가지의 근본이니, 마음은 이미 거칠어졌는지라, 그러므로 만 가지 일이 이루어져도 모두 옛날 사람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增註 ; 言今之儒者學文藝而干仕進하여 其用心最勤하니 能移此心하여 以存心修身이면 雖古人이나 亦可及也라 往而不返은 謂心馳逐於文藝仕進而不知返也라 心者는 萬事之本이니 心旣荒이라 故로 萬事之成이 皆不及古之人矣니라)
* 儒者(유자)는 孔子님, 孟子의 학문을 닦는 사람,
* 文藝(문예)는 학문과 기예,
* 父兄(부형)은 집안의 어른, 아버지와 형,
* 子弟(자제)는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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