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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성(平聲)과 측성(仄聲) 》
한자는 음의 고저(高低)인 음율의 높낮이와 음의 길이로서 네가지로 분류되는데 平聲, 上聲, 去聲, 入聲이다. 이 중에서 상성, 거성, 입성을 합하여 측성(仄聲)이라 하는바 말하자면 한자는 平聲과 仄聲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平聲 이외에는 모두 仄聲이다. 그러므로 平聲만 알아두면 나머지는 仄聲임을 알 수 있다. 平聲은 발음의 처음과 끝이 고른 것을 말하는데 얼핏 듣기는 처음에 엑센트가 붙은 것 같이 들리기도 한다. 平仄을 나누는 것은 한문의 시(詩) 부(賦) 등에 있어 음운(音韻)의 높낮이를 말하고 특히 한시(漢詩)를 짓는데는 반드시 평성과 측성을 알아야 하며, 또 일상생활에 있어서 한자를 발음하는데도 平仄은 꼭 필요하다. 예를 들면 같은 “진”에 있어도 晋州(仄)는 “진ː주”로, 鎭海(平)는 “진해”로 발음하는 것과 같다. 이 구별은 국어사전을 펴보면 ː 표로 되어 있는 한자는 길게 발음하여 仄聲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말끝이 ㄹ, ㄱ, ㅂ, (술 떡 밥)으로 끝나는 한자는 모두 仄聲이다. 그리고 그 발음에 있어서도 관습 또는 문자의 구성에 따라 다르게 발음되기도 하는 것이 있는데 같은 측성이라도 大田은 “대ː전”으로 大邱는 “대구”로 발음함과 같은 예외도 있다. 그러나 같은 글자이면서도 어떤 때는 平聲으로, 다른 때는 仄聲으로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王은 “임금”을 나타낼 때는 平聲(왕)이고, “임금이 마땅히 지켜야 할 길”일 때는 (王道․왕ː도)로서 仄聲이다. 또한 爲자도 역시 “된다, 하위”일 때는 平聲이고, 爲國 등과 같이 “위한다”의 뜻일 때는 仄聲이다. 그러므로 한 글자가 平聲, 仄聲의 두 가지를 갖고 있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한자 중에서 우선 平聲만 알아두면 그 외는 모두 仄聲이니 익히기에 매우 편리하다. 다음에 漢字는 平聲과 仄聲을 막론하고 모두가 운두목(韻頭目)에 딸려 있다. 한문자전을 찾아보면 글자의 뜻을 풀이하고 그 다음에 괄호 또는 동그라미 안에 들어 있는 글자가 운두목이다. 보기를 들면 “鎭 진합할 진(眞)”과 같다. 鎭은 平聲의 韻頭目인 (眞)에 소속된 글자라는 뜻이다. 漢詩에 있어서 韻을 부를 때는 같은 韻頭에 속한 글자이거나 또는 서로 통용되는 운두목에 있는 글자를 써야 한다 이와 같이 平聲만 알면 漢字를 이해함에 편리하다. 平聲의 韻頭目은 “東冬江支微(동동강지미) 魚虞齊佳灰(어우제가회) 眞文元寒刪(진문원한산) 先蕭肴豪歌(선소효호가) 麻陽庚靑蒸(마양경청증) 尤侵覃鹽咸(우침담염함)” 30자이다. 지금 사람들은 위와 같은 한자의 평측을 모르고 평측을 거꾸로 부르는 경우가 허다하게 있으니 딱한 일이다. 그 예를 들면 “양식”에 있어서 “인공적으로 길러 번식하게 하는 것”인 養殖(Yaising)은 “양ː식”으로 길게 발음하여야 함에도 “양식”으로 발음하여 洋食(서양요리), 洋式(서양식), 樣式(일정한 모양과 격식), 糧食(먹고 살 거리)와 혼동하고 있다. 이 점을 밝히기 위하여 이 책에서는 한자 위에 •표를 하여 平聲을 표시하였으니 잘 익혀서 혼동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본래 이 책을 만들 때는 韻頭目에 따른 平聲表를 만들고, 또 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한글로 색인표를 만들어서 이를 인쇄코자 하였으나 이를 모두 적는 것은 현대 젊은 인쇄인으로서는 무척 힘든 일이어서 이 일만은 다음 기회에 미루기로 한 것이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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