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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章 { 昌黎集 }
韓나라 文公(문공)이 董生行(동생행)을 지어 말하기를, 淮水(회수)는 桐柏山(동백산)에서 나와 동쪽으로 멀리 멀리 千里를 쉬지 아니 하고 달리는데, 淝水(비수)는 그 옆에서 나와 千里를 못 가고 百里에서 淮水로 흘러 들어간다, 壽州(수주)에 安豐(안풍) 고을이 붙어 있었다, 唐나라 貞元(정원)때에 고을사람 董生 召南(동생 소남)이 고을 안에서 세상을 피해 義를 행하며 살았다, 刺史(척사)가 천거를 아니하여 天子가 그 이름을 듣지 못하여 녹과 벼슬이 집안(門)에 미치지 못하였다, 집밖에는 오로지 관리가 날마다 찾아와 세금을 거두고 다시금 돈을 찾는구나, (韓文公이 作董生行曰 淮水出桐柏山하여 東馳遙遙하여 千里不能休어든 淝水出其側하여 不能千里하여 百里入淮流로다 壽州屬縣有安豐하니 唐貞元年時에 縣人董生召南이 隱居行義於其中이로다 刺史不能薦하니 天子不聞名聲이라 爵祿不及門이요 門外에 惟有吏日來徵租更索錢이로다) [昌黎集] |
* 刺史는 隋, 唐때의 州知事,
* 陳氏曰,
* 公은 이름이 愈(유)요, 字는 退之(퇴지)요, 시호(諡)는 文(문)이니, 昌黎(창려)사람이다,
* 董生은 이름이 召南(소남)이다,
* 行은 노래 종류,
* 桐柏山은 唐나라의 고을에 있고, 淝水는 合淝(합비)고을에 있다,
* 安豐은 고을 이름이라,
* 貞元은 德宗의 年號라,
* 董生이 淮水에 숨어 “義”를 행하며 살았다 하니, 그때 사람들이 함께 짝하지를 아니하므로 韓子(한자)가 이 글을 짓게 되었다, 賦(부)하고 興(흥)이다,
(集說 ; 陳氏曰 公은 名愈요 字退之요 諡文이니 昌黎人이라 董生은 名召南이라 行은 歌類라 棟柏山은 在唐縣하고 淝水는 在合淝縣하니라 安豐은 縣名이라 貞元은 德宗年號라 董生이 隱居行義於淮淝之間하니 時之人이 不能與儔일새 韓子爲作此詩하니 蓋賦而興也라)
* 賦는 마음에 느낀 것을 사실 그대로 읊은 것(詩), 詩를 읊어 윗사람을 깨우치려는 뜻을 담은 운문,
* 興은 노래하려는 일과 닮은 다른 일을 먼저 노래한 다음에 노래하려는 심정을 펴는 체하는 것이다,
嗟哉 董生(차재 동생)이여! 아침에 나와 밭을 갈고 밤에는 돌아가 옛 사람의 글을 읽는구나, 하루가 다 가도록 쉬지 아니하고, 때로는 산에서 나무하고, 때로는 물에서 물고기를 잡는구나, 부엌에 들어서는 甘旨(감지)를 갖추고, 堂에 올라서는 起居(기거)를 물으니, 父母는 慼慼(척척)을 아니하고, 아내와 자식은 咨咨(자자)함을 아니하노라, (嗟哉 董生이여 朝出耕하고 夜歸讀古人書로다 盡日不得息하여 或山而樵하며 或水而漁로다 入廚具甘旨하고 上堂問起居하니 父母不慼慼하며 妻子不咨咨로다) |
* 嗟哉는 탄식적 발어사,
* 甘旨는 맛있는 음식, 효자가 부모님에게 드리는 음식,
* 起居는 어른의 안부, 기분,
* 慼慼은 근심에 싸여 생각하고 있는 모양,
* 咨咨는 탄식하는 일, 물어보는 일,
* 아침에는 밭 갈고 저물면 글을 읽고, 산에서 나무하고 물가에서 물고기 잡는 것은 그 몸소 굳게 道를 지켜, 父母를 봉양하고 아내와 자식을 기르는 일을 말한 것이다,
* 慼慼은 걱정과 근심(憂愁)이요,
* 咨咨는 탄식하고 원망함이라,
* 父母에게는 그 孝로 편히 하여 근심이 없었으며, 아내와 자식은 그 인자함에 즐거워 원망을 아니하였다,
(集解 ; 朝耕暮讀하고 山樵水漁는 言其困窮守道하여 以養父母而育妻子也라 慼慼은 憂愁也라 咨咨는 嗟怨也라 父母安其孝라 故不憂하고 妻子樂其慈라 故不怨하니라)
嗟哉 董生이여! 孝와 인자함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오직 天翁(천옹)만이 알고 있어, 福되게 하고 경사스러움을 내리심에 그 때가 없구나! 집에 개가 새끼를 낳고 밖으로 나가 먹을 것을 구하니, 닭이 와서 그 새끼를 먹였다, 啄啄(탁탁)으로 뜰 안에 벌레와 개미를 주어 먹여도 먹지를 아니하고 슬픈 소리로 울어,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헤매니(彷徨) 오래 동안 왔다갔다(躑躅)하며 떠나지를 못하고는 날개로 감싸 집에 개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도다, (嗟哉 董生이여 孝且慈를 人不識하고 唯有天翁知하여 生祥下瑞無時期로다 家有狗乳出求食이어늘 鷄來哺其兒하되 啄啄庭中拾蟲蟻하여 哺之不食鳴聲悲하여 彷徨躑躅久不去하고 以翼來覆待狗歸로다) |
* 啄啄은 닭이 쪼아먹는 소리, 문을 두드리는 소리,
* 彷徨(방황)은 방향을 몰라 이리저리 헤매는 일,
* 躑躅(척촉)은 왔다갔다함, 배회함,
* 乳는 새끼를 낳음(生子)라,
* 이것은 董生의 孝함과 인자함의 행실을 사람들이 비록 알지를 못하나 하늘은 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다른 비유로 상서로움이 나타남이 이와 같은 것이다,
(集解 ; 乳는 生子也라 此는 言董生孝慈之行을 人雖不知나 而天之知라 故로 祥瑞見於異類如此라)
嗟哉 董生이여! 누가 장차 함께 짝이 되리오! 이 당시 사람들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모질게 하고, 형제는 원수가 되어 임금에게 녹을 먹으며 부모로 하여금 근심하게 하고 있으니, 큰 외로움에 어떤 마음일까! 嗟哉 董生이여! 더불어 짝할 사람이 없구나! 하였다, (嗟哉 董生이여 誰將與儔오 時之人은 夫妻相虐하며 兄弟爲讐하여 食君之祿而令父母愁하나니 亦獨何心고 嗟哉董生이여 無與儔로다) |
* 陳氏曰,
* 儔는 짝(匹)이라,
* 朱子曰,
* 上句(윗글)의 誰將與儔(수장여주)는 의심을 하고서 물어본 말이요,
* 下句(아랫 글)의 無與儔(무여주)는 대답하고 결정한 말이다,
(集說 ; 陳氏曰 儔는 匹也라 朱子曰 上句誰將與儔는 疑而問之之辭也요 下句無與儔는 答而決之之辭也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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