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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章 { 溫公家範 }
唐나라 河東 節度使 柳公綽(하동 절도사 류공작)이 公卿(공경)들 사이에서, 집안의 법도 있기가 최고로 이름나 있었다, (唐河東節度使柳公綽이 在公卿間하여 最名有家法하니라
[溫公家範] |
* 節度使는 唐, 宋나라의 지방의 군사정치와 행정을 맡은 벼슬,
* 公綽은 字가 子寬(자관)이다,
(集解 ; 公綽은 字子寬이라)
중문 동쪽에 작은 방(小齋 ; 소재)이 있었다, 公綽 자신이 朝廷에서 임금을 찾아 뵙는(朝謁) 날이 아니면, 언제나 새벽녘(平旦)에 작은 방으로 납시었으니, 자식들과 仲郢(중영)은 모두 띠를 동여매고 중문의 북쪽에서 새벽 문안(晨省)을 올렸다, 公綽이 小齋에서 사사로운 일들을 마무리하며, 손님을 접대하고, 동생 公權(공권)과 여러 사촌 동생들(從弟)을 거느리고 만나 식사를 하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小齋를 떠나지 아니하고, 촛불이 이르면 한사람이 子弟에게 명하여 經史(경사)를 잡도록 하여 몸소 읽기를 한 번 마치고, 그리고는 벼슬에 임하고 집안을 다스리는 법도를 강의하고 논하며, 혹 글문을 논하며 때로는 거문고를 듣기도 하다가 통행금지(人定) 종소리에 잠자리로 돌아왔는데, 자식들 모두 다시 중문의 북쪽에서 저녁문안(昏定)을 올렸다, 무릇, 二十여 년 동안을 일찍이 하루 한 번 이라도 바꾸지 아니 하였다, (中門東에 有小齋러니 自非朝謁之曰이면 每平旦에 輒出至小齋어든 諸子仲郢이 皆束帶하여 晨省於中門之北하니라 公綽이 決私事하며 接賓客하고 與弟公權及群從弟로 再會食하여 自旦至莫(暮)히 不離小齋하고 燭至則命一人子弟하여 執經史하여 躬讀一過訖하고 乃講議居官治家之法하며 或論文하며 或聽琴하다가 至人定鐘然後에 歸寢이어든 諸子復昏定於中門之北하더니 凡二十餘年에 未嘗一日變易하니라)
* 朝謁(조알)은 조정에서 임금을 알현함,
* 平旦(평단)은 새벽,
* 自 ~至는 ~부터 ~까지,
* 經史는 經書와 史書,
* 人定(인정)은 甲夜(오후8시), 10시, 통행금지,
* 昏定(혼정)은 저녁 문안,
* 陳氏曰,
* 仲郢은 節度使의 자식이니 字는 諭蒙(유몽)이요,
* 公權은 節度使의 동생이니 字는 誠懸(성현)이다,
(集說 ; 陳氏曰 仲郢은 節度之子니 字諭蒙이요 公權은 節度之弟니 字는 誠懸이라)
그 세월에 흉년(飢歲)을 만났을 땐 모든 자식들에게 蔬食(소식)하라 하고는, 말하기를, 옛날 나의 형제들이 丹州(단주)의 刺史(척사)가 되어 돌아가신 아버지(先君)를 모실 때 학업을 이루지 못하였다 하여 고기 먹는 일을 허락하지 아니하셨는데, 나는 감히 잊지를 아니하고 있노라, 하였다, (其遇飢歲어든 則諸子皆蔬食하더니 曰 昔吾兄弟侍先君爲丹州刺史에 以學業未成이라하여 不聽食肉하시더니 吾不敢忘也하노라) |
* 飢歲(기세)는 흉년,
* 蔬食은 나물 반찬뿐인 음식,
* 刺史는 唐, 隋나라의 州지사,
* 先君(선군)은 돌아가신 아버지,
* 曰은 節度使의 말이다,
* 聽(청)은 허락하다(許)와 같은 것이다,
(增註 ; 曰은 節度言也라 聽은 猶許也라)
고모와 자매, 조카들 가운데 고아나 과부가 된 사람이 있으면, 비록 서로 가깝게 지내지 못한 사이(疏遠)라도 반드시 사위 사람을 가려서 시집을 보내며, 나무로 깎아 새긴(刻木)의 화장대(粧奩)와 纈文(힐문)의 명주를 사용하여 모든 혼수를 갖추어 보냈다(資裝), 언제나 말하기를, 반드시 資裝이 넉넉히 갖추어지길 기다린다면 어떻게(何如) 시집갈 시기를 잃지 아니하겠으리오! 하였다, (姑姊妹姪이 有孤嫠者어든 雖疏遠이라도 必爲擇婿嫁之하되 皆用刻木粧奩하며 纈文絹으로 爲資裝하더니 常言必待資裝豐備론 何如嫁不失時오 하니라) |
* 疏遠(소원)은 서로의 정분이 가깝지 못함,
* 刻木(각목)은 나무를 깎거나 새김,
* 粧奩(장렴)은 화장품 상자(鏡臺),
* 纈文은 바탕에 흰 반점을 드문드문 넣은 홀치기 염색,
* 資裝(자장)은 혼수를 갖추어 보냄,
* 何如(하여)는 어떻게,
* 陳氏曰,
* 姪(질)은 형제의 딸을 이르는 것이다,
* 孤(고)는 아버지가 없는 것이요,
* 嫠(리)는 남편이 없는 것이다,
* 奩(렴)은 경대요,
* 纈文絹(힐문견)은 깁은 명주로 물들여 만든 무늬다,
(集說 ; 陳氏曰 姪은 謂兄弟之女라 孤는 無父者요 嫠는 無夫者라 奩은 鏡臺也요 纈文絹은 繫絹染爲文者라)
마침내, 公綽이 저 세상으로 돌아가셨는데, 仲郢이 한결같이 그 法度에 순종하여 公權을 섬기기를 公綽 섬김과 같이하였다, 심한 병이 아니면, 公權을 뵐 때 일찍이 띠를 동여매지 아니함이 없었느니라, 京兆 尹(경조 윤)이 鹽鐵使(염철사)가 되어 公權을 通衢(통구)에서 만났을 때 반드시 말에서 내려 笏(홀)을 단정히 하여 서서는 公權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말에 올랐다, 公權이 해가 저물어 돌아오면 반드시 띠를 동여매고 말머리에서 기다리며 맞이하였으며, 公權이 여러 번 말을 <그렇게 하지 마라,> 하였지만 仲郢이 끝까지 벼슬이 達(달)하였다하여 조금도 고침이 있지 아니 하였다, (及公綽卒하여는 仲郢이 一遵其法하여 事公權하되 如事公綽하여 非甚病이어든 見公權에 未嘗不束帶하니라 爲京兆尹鹽鐵使하여 出遇公權於通衢에 必下馬端笏立하여 候公權過하여 乃上馬하며 公權이 莫(暮)歸어든 必束帶迎候於馬首하더니 公權이 公權이 屢以爲言하되 仲郢이 終不以官達로 有小改하니라) |
* 通衢는 사방으로 통하는 큰 길,
* 笏은 신하가 임금을 뵐 때 朝服에 갖추어 손에 쥐는 물건,
* 達은 입신 출세하여 뜻을 이루다,
* 其는 節度使(公綽)를 가리키는 것이다,
* 已上은 집안의 본보기가 바깥(남자의 행실)에 있다는 말이다,
(增註 ; 其는 指節度也라 已上은 言家法之在外者라)
公綽의 아내 韓(한)씨는 相國 休之(상국 휴지)의 曾孫(증손)이었다, 집안의 법이 엄숙하고 儉約(검약)하여 搢紳家(진신가)의 楷範(해범)이 되었다, 柳(유)씨가 三年 만에 돌아왔을 때 어른과 어린이 할 것 없이, 일찍이 웃음(啓齒)을 보이지 아니하였으며, 항상 흰 바탕의 옷을 입고 綾羅錦繡(릉라금수)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친정에 돌아가 뵐 때마다 金碧輿(금벽여)를 타지 않고, 단지 竹兜子(죽두자)를 타고 두 靑衣(청의)를 걸려 따르게 할뿐이었다, 항상, 苦蔘(고삼)과 黃連(황연), 熊膽(웅담)을 가루로 만들어 丸(환)을 짓도록 命한 다음 여러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어, 긴 밤 학업을 익힐 때마다 이것을 입에 물어 勤苦(근고)함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公綽의 妻韓氏는 相國休之曾孫이니 家法이 嚴肅儉約하여 爲搢紳家楷範이러니 歸柳㘒三年에 無少長히 未嘗見其啓齒하며 常衣絹素하고 不用綾羅錦繡하며 每歸覲에 不乘金碧輿하고 祗乘竹兜子하여 二靑衣步屣以隨하니라 常命粉苦參黃連熊膽하여 和爲丸하여 賜諸子하여 每永夜習學에 含之하여 以資勤苦하니라) |
* 相國은 재상,
* 曾孫은 아들의 손자,
* 儉約은 낭비하지 아니하고 절약함,
* 搢紳家는 높은 벼슬아치나 행동이 점잖고 지위가 높은 사람의 집,
* 楷範은 모범,
* 綾羅는 무늬 있는 비단과 엷은 비단,
* 錦繡는 비단과 수, 비단에 놓은 수, 아름다운 옷,
* 金碧은 황금빛과 푸른 빛, 호화찬란한 색채를 이른다,
* 竹兜子는 대나무로 만든 가마,
* 靑衣는 비녀, 친한 사람,
* 苦蔘은 쓴너삼의 뿌리, 황달, 학질, 하혈에 약재로 씀,
* 黃連은 깽깽이 풀의 뿌리, 눈병, 설사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 씀,
* 熊膽은 곰의 쓸개,
* 丸은 알약,
* 勤苦는 근로와 고생,
* 陳氏曰,
* 搢紳은 홀을 꽂고 큰 띠를 드리우는 것이다,
* 楷範은 법도와 양식(法式)이란 말과 같은 것이다,
* 부인이 시집가는 것을 이르러 말하기를 “歸”라,
* 啓齒(계치)는 웃음(笑)이다,
* 歸覲은 돌아가 부모님에게 문안 드리는 것이다,
* 金碧輿는 唐나라 때, 封號를 받은 부인(命婦)들이 탄 것이요, 封號(봉호)는 君으로 봉한 이름이다,
* 竹兜子는 대나무 轎子(교자)(平轎子 ; 종일 品 이상 및 나이 많은 당상관이 타는 뚜껑이 없고 의자같이 된 가마)다,
* 資는 도운다(助)라,
* 이것은 집안의 본보기가 안(여자의 행실)에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集說 ; 陳氏曰 搢紳은 搢笏垂紳也라 楷範은 猶言法式이라 婦人謂嫁曰歸라 啓齒는 笑也라 歸覲은 歸寧父母也라 金碧輿는 唐時命婦所乘者요 竹兜子는 竹轎子라 資는 助也라 此는 言家法之在內者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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