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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章 { 列女傳 }
衛靈公(위령공)이 부인과 함께 밤에 앉아 있었다, 수레가 지나는 방울소리를 들었는데, 대궐에 이르러서는 방울소리가 그쳤다가 대궐을 지나고서는 다시금 방울소리가 났다, 公이 부인에게, “지금 지나간 수레가 누구인지 알겠오?” 하고 물으니, 부인이, “지금 이 수레는 蘧伯玉(거백옥)일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公이, “어떻게 알았는가?” 하고 물으니, 부인이, 제가 알기로, <禮에, 公門(공문)에서는 내려, 路馬(로마)에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는 것은 “敬”을 넓히는 까닭이니, 忠臣과 孝子는 昭昭(소소)하다고 禮節을 펴지 아니하며, 冥冥(명명)하다고 행함을 게을리 아니 한다,> 하였습니다, 蘧伯玉(거백옥)은 衛나라의 밝고 어진 大夫라, 어질면서도 슬기로움이 있고, 윗사람 섬기는 일에는 공경하니, 이것은 그 사람이 반드시 闇昧(암매)하다 하여 “禮”를 그만두지 아니할 것이기 때문에 알았던 것입니다, 하였다, 公이 사람을 시켜서 보고 오라 하였더니, 과연 伯玉(백옥)이었던 것이더라, (衛靈公이 與夫人夜坐러니 聞車聲轔轔하여 至闕而止라가 過闕復有聲하고 公問夫人曰 知此爲誰오 夫人曰 此는 蘧伯玉也로소이다 公曰 何以知之오 夫人曰 接聞하니 禮에 下公門하며 式路馬는 所以廣敬也니 夫忠臣與孝子는 不爲昭昭信(伸)節하며 不爲冥冥惰行하나니 蘧伯玉은 衛之賢大夫也라 仁而有智하고 敬於事上하니 此其人이 必不以闇昧廢禮라 是以知之하노이다 公이 使人視之하니 果伯玉也러라) [列女傳] |
* 衛靈公(위령공)은 이름이 元(원)이고, 獻公(헌공)의 손자, 부인은 南子(남자)니 宋나라 여자다,
* 闕(궐)은 임금의 문이라,
* 蘧伯玉(거백옥)은 衛나라 大夫이니, 이름은 瑗(원)이라,
* 下公門은 闕에 이르러서는 수레에서 내려서 지나간 것이다,
* 式路馬(식로마)는 임금의 수레의 멍에를 맨 말을 보고는 軾<憑式(빙식)은 절하는 수레의 앞턱 가로 나무,>으로 공경하기를 다함을 이른 것이라,
* 昭昭(소소)는 환하고 밝게 드러난 것이요,
* 信(신)은 伸(신)과 같은 것이니, 마땅히 밝게 드러난 때면 곧 그 절의를 펴니 사람 들이 똑같이 알게 하고자 하는 말이다,
* 冥冥(명명)은 어두워 숨는 것이요,
* 惰(타)는 게으르고 나태한 것이니, 마땅히 어두워 보이지 않을 즈음이면 곧 그 행하는 일에 게으르고 나태해지니 보이지 않는 것에서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伯玉이 당시에 그 윗사람에게 어질고, 슬기롭고, 공경한다고 일컬어졌는데, 어찌 어둡다하여 “禮”를 그만 두리요, 이것이 그 부인인 南子(남자)가 알게 된 이유이다,
(集解 ; 衛靈公은 名元이요 夫人은 南子니 宋女也라 闕은 公門이라 蘧伯玉은 衛大夫니 名瑗이라 下公門은 言至君門에 下車以過也요 式路馬는 謂見君路車所駕之馬하고 憑式(軾)以致敬也라 昭昭는 顯明也요 信은 與伸同하니 言當顯明之時하면 則伸其節義하니 欲人之共知也라 冥冥은 隱暗也요 惰는 怠慢也니 言當隱暗之際하면 則怠慢其所行하니 欺人之不見也라 伯玉이 當時에 稱其仁智敬上하니 豈以冥冥之時而廢禮乎아 此는 南子所以知之也니라)
* 轔(린)은 수레들의 지나가는 요란한 소리,
* 妾聞(접문)은 여자가 남자에 대하여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
* 公門(공문)은 임금이 출입하는 문,
* 式(식)은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는 일,
* 路馬(로마)는 天子, 諸侯가 타는 말,
* 昭昭(소소)는 환하고 밝은 모양,
* 冥冥(명명)은 어두운 모양,
* 闇昧(암매)는 어두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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