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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6장 선행)/實明倫(실명륜)

29章(實夫婦之別) => 가벼운 먼지,...

야소자 2009. 10.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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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章 { 三國志 魏志 曹爽列傳註 資治通鑑 魏邵陵려公紀 }

 

   曹爽(조상)從弟(종제)文叔(문숙)의 아내는 譙郡 夏候文寧(초군 하후문녕)의 딸이니, 이름은 令女(영여),

 文叔이 일찍 죽어버렸다, 남편의 初喪을 다 마쳤는데(服闋) 나이가 젊고 자식이 없어 친정()에서 반드시 다시 시집가라고 할 것을 두려워하였다, 이에 머리카락을 잘라서 시집가지 않을 믿음이 되게 하였다, 그런데 뒷날 친정()에서 과연 시집을 보내고자 하였다,

 令女가 듣고서, 곧 칼로서 다시 양쪽 귀를 자르고는 주거와 움직임(居止)을 언제나 에게 의지하였다, 그러다가 도 죽임을 당하게 되고 씨는 다 죽어버렸다, 令女의 숙부가 上書하여 씨와 絶婚(절혼)하게 하고는 억지로 令女를 데리고 돌아갔다, 하였다,

(曹爽의 從弟文叔의 妻는 譙郡夏候文寧之女니 名은 令女라 文叔이 蚤死어늘 服闋하고 自以年少無子하니 恐家必嫁己하여 乃斷髮爲信이러니 其後에 家果欲嫁之어늘 令女聞하고 卽復以刀로 截兩耳하고 居止를 常依爽하더니 乃爽被誅하여 曹氏盡死어늘 令女叔父上書하여 與曹氏絶婚하고 彊迎令女歸하니라)

[三國志魏志 曹爽列傳註, 資治通鑑魏邵陵厲公紀]

 

   * 吳氏曰,

* 曹爽 나라 宗室(종실)이다,

* 從弟 같은 조상의 동생이다,

* 譙郡 지금의 亳縣(박현)이다,

* 夏候의 성(覆姓)이요,

* 文寧 이름이다,

(集說 ; 吳氏曰 曹爽은 魏宗室이라 從弟은 同祖之弟라 譙郡은 今亳縣이라 夏侯는 覆姓이요 文寧은 名也라)

 

* 從弟 사촌 아우,

* 服闋(복결) 상을 다 마쳤다,

* 居止 주거와 움직임,

* 上書 天子에게 글을 올리는 일,

* 絶婚 혼인 관계를 끊다,

 

 

   이때 文寧이 梁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젊은 令女이가 절개()를 지키는 것을 보고 불쌍해 여겼고,氏에게는 남은 이가 아무도 없는지라, 그가 마음먹은 바를 꺾길 바랬다, 그리하여 은밀히 사람들에게 시켜 다른 곳으로 달아나 주길 바랬는데,

   令女가 한탄하면서 울기를,

 <나 역시 생각해 보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시집감을 허락해야겠다,>고 하였다,

   친정()에서는 이 말을 믿고서, 令女에 대한 방비를 조금 소홀히 하였다, 이 틈에 令女는 침실로 몰래 들어가, 칼로서 코를 자르고는 이불을 뒤집어쓰고(蒙被) 누웠다, 그의 어머니가 부르고 말을 하였지만 응하지 아니하였다, 할 수 없이 이불을 들추고 보니 피가 흘러 평상과 이불자리에 가득한지라, 집안사람 모두 보고는 놀라고 두려워하여 酸鼻(산비)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였다,

(時에 文寧이 爲梁相(州)이러니 憐其少執義하고 又曹氏無遺類冀其意阻(沮)하여 乃徵使人風之한대 令女嘆且泣曰 吾亦惟之하니 許之是也라하여늘 家以爲信하여 防之少懈한대 令女於是에 竊入寢室하여 以刀斷鼻하고 蒙被而臥하여 其母呼與語하되 不應이어늘 發被視之하니 血流滿牀席이라 擧瓦家驚惶하여 往視之하고 莫不酸鼻하니라)

 

   * 陳氏曰,

* 無遺類(무유류) <다 죽었다,>는 것이다,

* 冀其意阻()(기기의저)를 지키려는 뜻을 막고 다시 시집가게 하려는 것이다,

* 말로서 움직이게 함을 이르는 것이라,

* 惟之 생각한다(思之)라,

(集說 ; 陳氏曰 無遺類는 盡死也라 冀其意阻(沮)는 幸其阻(沮)守義之意而改適也라 風은 謂以言動之라 惟之는 思之也라)

 

* 蒙被 받음, 무릅씀이니, <이불을 뒤집어씀>이다,

* 酸鼻 코가 아파서 눈물이 난다는 뜻으로, 몹시 비통함을 이르는 말,

 

   누군가 말하기를,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것이 <가벼운 먼지가 힘없는 풀에 깃 들어 있음>일 뿐인데, 어찌 괴롭고 고됨(辛苦)을 이와 같이 해야 하는 것인가!

 또 남편의 집안은 이미 夷滅(이멸)을 다하였는데, 굳이 절개를 지키고자 함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令女 말하기를,

 듣건대, <>이란 것은 盛衰(성쇠)로서 절개를 고치지 아니하고, <>란 것은 存亡(존망)으로 마음을 바꾸지 아니하는 것이니, 집안이 한창 번창한 때라도 오히려 보존하고자 끝까지 하였을 것인데, 하물며 지금 하고 하였다 하여 어찌 차마 버릴 수 있겠는가! 禽獸(금수)의 행함을 내 어찌 할 수 있으리오! 하였다,

(或이 謂之曰 人生世間이 如輕塵樓弱草耳니 何辛苦乃爾오 且夫家夷滅已盡하니 守此欲誰爲哉오 令女曰 聞仁者는 不以盛衰改節하고 義者는 不以存亡易心이라하니 曹氏全盛之時라도 尙欲保終이어든 況今衰亡하니 何忍棄之리오 禽獸之行을 吾豈爲乎리오)

 

   * 熊氏曰,

* 먼지() 가벼워 쉽게 흩어지는 것이고,() 약해서 기대기가 힘든 것이니, 실타래처럼 굳게 얽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 吳氏曰,

* 사람이 짐승과 다른 이유는 가 있어 그런 것이니, 만약에 盛衰存亡 때문에 절개를 고치고 마음을 바꾼다면 이 아니고 가 아닌 짐승의 행함이다, 令女의 마음을 바꿀 수 없었던 그 까닭은 그의 이러한 행동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 나라, 나라 때에는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함을 아는 도리가 사라져 버려 君主를 배반하고 원수를 섬기는 것을 나란히 따라 배웠으니, 令女의 말을 듣고 令女의 행함을 보면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겠는가!

* 뒷날 司馬懿(사마의)가 듣고서 착하다하고는 令女의 양 자식을 하게 하여 의 뒤를 잇게 하였다,

(集說 ; 熊氏曰 輕塵은 易散하고 弱草는 難依하니 非有纏固也라 吳氏曰 人之所以異於禽獸者는 以其有仁義也니 若以盛衰存亡而改節易心이면 則不仁不義禽獸之行也니 令女之所以不爲者는 其有見於此也니라 夫魏晉之際에 廉恥道喪하여 背君父而事仇讎者此肩接跡하니 聞令女之言하고 觀令女之行하면 寧不愧乎아 後司馬懿聞而嘉之하여 聽令女養子하여 爲曹氏後하니라)

 

* 幸苦(신고) 고되고 괴로움,

* 夷滅 멸망시킴,

* 盛衰 성하고 쇠함,

* 存亡 살고 죽음,

* 禽獸 짐승, 날짐승과 길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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