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빛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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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谷 선생/晩谷先生 曰

내 아버지와 남의 아버지를 부를 때,....

야소자 2013. 7. 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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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敬人親 人敬我親(아경인친 인경아친)

 

: 내가 남의 부모를 공경하면 남도 역시 나의 부모를 공경하게 되는 것이니, 나의 부모에게 효도하듯 남의 부모에게도 최대의 경의를 표하고 또 공경하여야 한다. 형을 공경하는 것도 내가 남의 형제를 공경함으로서 남도 나의 형제들을 공경하게 되는 것이니 그 이치는 한 가지이다. 이와 같이 형제간에도 서로간에 공경하고 사랑하여 우애를 돈독히 하여야 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일상생활에 있어 가족간에도 서로 고운 말을 쓰고 나쁜 말을 절대로 사용하여서는 안된다. 2~3세가 되는 어린아이들도 어른들의 나쁜 버릇을 곧 배우게 되어 그 아이들의 장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사회생활에 있어도 서로 공경하고 고운 말을 사용하여 사회정화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 젊은 아나운서와 나이 많은 사람과 간에 흔히 다음과 같은 대화를 보게 된다. 젊은 아나운서는 나이 많은 할아버지에게 <.... 하는가요>, <그런가요> 등 말끝이 <>로 끝나는데, 할아버지는 <그렇습니다> <것입니다> <> 등으로 끝이 난다.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참으로 웃고만 넘길 일이 아니다.

 <>는 서로 같은 평교(平交) 간에 쓰는 말이며 <>는 높임말(敬語)이다. 어른은 젊은이에게 공경어를 쓰고, 젊은이는 어른에게 낮은 말을 쓰는 것 같아 어쩐지 앞뒤가 뒤바뀐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도 <그래요> <하셔요>라고 하며 높임말을 쓰지 않는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어른에게는 <>로 말을 끝내어야 한다고 가르치면,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라고 가르치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반문(反問)을 한다.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 모든 말의 끝은 물음씨일 때의 <>를 제외하고는 <>로 마쳐야 하고, 또 <>로 마치는 것이 웃어른에게나 평교간이거나 손아래 사람에게 모두 쓸 수 있는 공통적인 어법이다. 국어 학자는 마땅히 이런 것에 대하여 연구를 하며, 올바르게 발표하여 언어를 순화하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텔레비전에서는 <자기 아버지>를 부를 때 <아버님>이라고 높여서 부른다. 이것은 큰 잘못이다. 자기를 낳은 분을 직접(直接) 부를 때에는 <아버지, 어머니>이고 남의 아버지를 높여서 부를 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한다. 아무렇게나 <아버님>이라고 직접(直接) 부르고 있으니 이 세상에는 <자기를 낳은 아버지는 아무도 없고 모두가 남의 아버지>로 되어 버린다. 참으로 자기를 낳은 아버지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리니 한심한 노릇이다. <자기를 낳은 부모 없는 세상이 올바르게 될 것인가?> 하루속히 고쳐야 한다. 자기를 낳은 아버지(양부모)를 <아버지>로 바로 부르도록. 할아버지,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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