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빛사람

그리움! 아름다운 우리

晩谷 선생/晩谷先生 曰

잘못을 알면 고쳐야 한다.

야소자 2013. 7. 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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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과필개(知過必改)

: 착한 것을 보면 이에 따르고,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孔子님(공자)의 말씀인 논어 자한 24장에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며(過則勿憚改), 또 위령공 29장에는 잘못이 있어 <이를 알고서도> 고치지 아니함은 참으로 잘못이다(過勿不改 是謂過矣)라고 하셨다. 사람은 그 부족한 것을 바로 채워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논어 위령공 20장에 잘못이 있으면 자기에게 잘못을 찾는 것이 군자(君子求諸己)이고 그 잘못을 남에게 돌리는 것(求諸人)을 소인이라 하였다. 이는 논어 안연 11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君君臣臣 父父子子 즉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어버이는 어버이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되어야만 어른이나 아이나, 스승이나 제자가 모두 그의 직분을 지켜서 인류 생활이 올바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이치이기도 하다.

 

나는 부산시보에 현대인의 생활예절을 연재하면서 개미의 인사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길을 가다가 땅바닥을 보면 수많은 개미들이 다니면서 동료끼리 만나면 촉각을 서로 내어 밀고 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벌과 개미는 女王을 중심으로 집단생활을 하면서 각자가 맡은 직분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부지런히 일을 한다. 세상에서 부지런한 것은 벌과 개미에 비길만한 것이 없다. 그러면서 그들은 上下의 질서를 지키며 자기가 맡은 직분에 불평 없이 일을 하고 동료끼리 만나면 빠짐없이 정답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것이 개미의 윤리이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어떠한가. 개미처럼 그가 종사하는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가. 길거리에서 안면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간의 처지에 따라서 친절하게, 공손하게, 성실하게, 정답게 그에 알맞은 인사를 하는 사람은 몇 사람인가. 어떤 사람은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는가 하면, 상대방의 눈만 말꼼말꼼 쳐다보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심지어는 상대가 웃는 얼굴로 공손하게 인사를 하면 한쪽은 고개를 더욱 쳐들고 거만하고 잘난 채 하면서 지나가는 이도 있다. 서양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미소를 띄우고 하이(hi)"하면서 정다움을 표현한다. 동방예의의 나라에서 서양사람에게 이러한 예의를 배워야 할 것인지? 사람은 서로 만났을 때 인사를 공손하게, 정성스럽게 하여야 한다. 인사할 때 그의 몸을 굽히는 것은 그의 인격이 저하되거나 낮게 보이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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