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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章 { 呂舍人雜記 童蒙訓 }
呂舍人(여사인)이 말하기를, 무릇, 훗날 사람이 배움을 하고자 할 때는 먼저 무엇을 배워야 하는 지를 이해하여, 한 번 행하고, 한 번 멈추며, 한 번 말하고, 한 번 침묵함이 반드시 모두 道와 理에 합당해야 한다, (呂舍人曰 大抵後生爲學에 先須理會所以爲學者何事오 하여 一行一住一語一黙을 須要盡合道理니라) [呂舍人雜記, 童蒙訓] |
* 陳氏曰,
* 舍人(사인)은 呂本中(여본중)이니, 일찍이 中書舍人(중서사인)이 되었다,
* 理會(이회)는 <깨달았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 대개, 배움이란 道가 되기 위한 것이니, 밑글에 행하고, 멈추고, 말하고, 침묵하는 것을 반드시 道理에 합당하게 해야 하며, 또한 옛날 聖賢들의 마음 쓰심을 찾아 힘을 다하여 쫓아갈 따름이니, 문장을 만들어 벼슬의 녹봉을 계산하게 함이 아니라, 뒷날 태어난 사람들이 배움을 하고자할 때 먼저 마땅히 이 뜻을 깨달은 뒤에 마음을 정하여 德業을 이루는 것이 옳을 것이다,
(集說 ; 陳氏曰 舍人은 呂本中也니 嘗爲中書舍人하니라 理會者는 猶言識得也라 蓋學은 所以爲道也니 如下文行住語黙을 須要盡合道理하며 及求古聖賢用心하여 竭力從之是已니 非爲作文章取官祿計也라 後生爲學에 先須識得此意然後에야 志定而德業可成矣리라)
* 須要(수요)는 반드시 쓰이는 바가 있음,
배움을 이루는 일에는 마땅히 배움의 課程(과정)을 엄하게 세우는 것이요, 하루에 한 번이라도 게으름을 피우면(放慢) 안 된다, 매일 한 聖人의 글(經書)과 賢人의 글(子書)을 읽되 많이 읽지는 말고 단지 세밀하고 익숙하도록(精熟)하는 것이 중요하니, 마땅히 고요한 방에서 똑바로 앉아(危坐), 2~ 3백 쪽을 두루두루 읽으며 한 구절 한 구절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또 매일 앞에 3~ 5일 것을 반복해서 50~ 70번 두루두루 읽고 마땅히 외움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요, 하나의 글이라도 놓쳐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史書(사서)는 매일 한 권, 혹 반 권 이상을 반드시 읽어야 비로소 보람이 나타나니, 마땅히 사람마다 가르침을 이해하여 의문이 나고 어려운 곳은 다시 질문을 하여 옛날 聖賢들의 마음 쓰심을 구하는 일에 힘을 다해 따라가야 한다, (學業則須是嚴立課程이요 不可一日放慢이니 每日에 須讀一般經書, 一般子書하되 不須多요 只要令精熟이니 須靜室危坐하여 讀取二三百遍하여 字字句句를 須要分明이니라 又每日에 須連前三五授하여 通讀五七十遍하여 須令成誦이요 不可一字放過也니라 史書는 每日에 須讀取一卷或半卷以上이라야 始見功이니 須是從人授讀하여 疑難處를 便質問하여 求古聖賢用心하여 竭力從之니라) |
* 經書(경서)는 聖人의 글이요,
* 子書(자서)는 賢人의 글이요,
* 史書(사서)는 紀事(기사; 사실을 기록함, 그 문체)의 글이다,
* 質(질)은 바르다(正)다,
* 經書, 子書는 반드시 자세히 익숙하도록 반복해서 읽고 글의 의미를 잘 생각한 뒤에 뜻이 통해야 하는 것이요,
* 史書는 반드시 한 권, 혹 반 권 이상을 읽은 뒤에 글의 근본과 남은 줄거리(本末)를 알아야 하는 것이니, 모두 스승과 벗을 따라 읽고 이해하되 의심이 가고 어려운 것이 있으면 곧 바르게 살펴 물어야 잘못되지 아니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옛聖賢들의 마음 쓰심을 구하는 일에 힘을 다하여 따라가면 道는 장차 나에게 있게 될 것이다,
(增註 ; 經書는 聖人之書요 子書는 賢人之書요 史書는 紀事之書라 質은 正也라 經書, 子書, 必讀之精熟하여 反覆玩味然後에 文義可通이요 史書는 必讀一卷半卷以上然後에 事之本末을 可見이니 皆必從師友하여 授而讀之하여 有疑難이면 則取正審問이라야 乃不差也라 如是以求古聖賢所以用心하여 而盡力從之하면 道將爲我有矣리라)
* 課程(과정)은 課業의 정도,
* 放慢(방만)은 풀고, 게으름,
* 精熟(정숙)은 사물에 정통하여 능숙함,
* 危坐(위좌)는 무릎을 꿇고 바르게 앉음,
* 字字句句(자자구구)는 한 구절 한 구절,
* 史書(사서)는 역사책,
가르치고 인도하는 일은 스승의 보람이요, 행함에 지극하지 아니함이 있거든 차분하게(從容) 바로 잡아 조심시키는 일은 친구의 임무이니, 마음을 정하고 나아가는 일(決意)은 마땅히 자신의 힘을 쓰는 것이라, 다른 사람을 의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夫指引者는 師之功也요 行有不至어든 從容規戒者는 朋友之任也니 決意而往은 則須用己力이라 難仰他人矣니라) |
* 仰(앙)은 믿는다(恃)라,
* 가르침을 지도하고 사람을 가려냄(汲引;급인)은 스승이 할 일이고, 부지런히 학문을 닦고 노력하는 일(切磋;절차)은 친구에게 있는 것이거니와, 과감하게 나아가고 열심히 노력하여 가다듬고 힘써서 쉬지 아니하는 것은 자기에게 있는 일이니, 스승과 친구를 의지하고 믿기(倚恃;의시)는 어려운 일이다,
(集解 ; 仰은 恃也라 指導汲引은 則在於師하고 切磋勸勉은 則在於友어니와 若夫勇往精進하여 自强不息은 則在於自己하니 而難倚恃師友矣니라)
* 高彦先(고언선)이 말하기를,
* 학문을 닦음이 원래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요, 父母님과 先生님의 감독과 꾸짖음을 기다리지 아니하여 잡시라도 잊지 아니하며 잠잘 때나 밥 먹을 때나 생각한 뒤에 라야 보람이 이루어질 것이다,
(增註 ; 高彦先云 修學이 須是出於本心이요 不待父母先生督責하여 造次不忘하며 寢食在念然後라야 可成功이니라)
* 從容(종용)은 침착하고 서두르지 않고 조용하다,
* 決意(결의)는 뜻을 정하여 굳게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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