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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谷 선생/晩谷先生 曰

기타 여러 가지 제사,...

야소자 2010. 8.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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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여러 가지 제사


* 집안묘사 [후손들 함께 하는 자리] 바람직,...

 

   제사 지내는 법을 쓰다보니 여러 가지 의문 나는 점도 많고 또 질문도 많이 받고 있다.

  숟가락은 어떻게 꼽느냐 ? . 숟가락은 바닥은 동쪽으로 가게 하는 것이 보통이겠으나, 명확한 답을 아직 얻어 보지 못했다. 어떤 집안에서는 숟가락 바닥이 신위 쪽으로 보게 꽂기도 한다.

 다음 과일은 몇 개를 놓느냐 ? 어떤 집에서는 5개, 3개 등 기수(홀수)로 놓고, 어떤 집에서는 2개, 4개 등 우수(짝수)로 놓는다.

 과일은 땅에서 나는 것이니 땅()은 우수 이므로 짝수로 놓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제사는 원래 제물을 많이 차려놓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형편에 따라 성심껏 차리면 될 것이지 지엽 말단 적인 것은 마음에 두지 않음이 옳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성리학자(性理學子)이신 퇴계선생(退溪 先生)도 이점을 강조 하셨으니, 현재 도산서원(陶山書院)의 향사에서도 제물(祭물)은 제기에 따라 성심껏 차리고 모양 세는 가리지 않는다. 어떤 집안에서처럼 ??(회갑 고희 등)상에 조과나 과일을 한자(一尺)이상을 높이 담고 이를 앞줄에 줄줄이 차려놓아 주인인 어른들의 얼굴도 보이지 않게 가로막게 하는 것은 잔치의 참뜻을 읽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까지는 기제사(忌祭祀)에 대하여 대요를 설명하였거니와 지금 가정의례준칙에는 집안의 제사는 할아버지까지만 지내게 되어있으므로 증조부모와 고조부모는 제사를 지내는 집안도 있고 안 지내는 집안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천위(不遷位)를 모시는 집안은 자손대대로 기제사를 지내지 않는 윗대 어른들은 세일제(歲一祭)라 하여 묘사(墓祀) 또는 시사(時祀)를 지내는데 후손들이 모여서 가을에 묘소에서 지낸다. 보통 한로(寒露)와 상강(霜降)이 지난 음력 10월 초순부터 날짜를 정하여 윗대부터 차례로 지내는데 후손들이 모두 모이기 힘들어 나이 많은 분들만 몇몇 모여서 지내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집안의 묘사는 일요일(日曜日) 또는 공휴일로 정하여 가급적 후손들이 많이 모이도록 하고 있으니 조선(祖先)을 숭상하는 사상을 펼쳐나가는데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고 젊은이들을 많이 참여 캐 하여 우리사회의 아름다운 풍속을 일깨워주는 좋은 풍조(風潮)라  할 수 있다.

시제(時祭) 역시 일반 기제사 때와 같이 제물을 묘소 앞에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데 이 때는 기제사와는 달리 묘소에서 바로 지내므로 참신(參神)절차는 특별히 행할 필요는 없고 바로 제사를 지내는데 보통 멧밥은 차리는 집도 있고 차리지 않는 집도 있다. 이때 축문의 내용은 ㅇㅇ의 묘소 라 쓰고 계절이 흘러서 한로와 상강이 지났음에 묘소를 청결히 하고 우러러봄에 사모하는 마음 잊을 길 없습니다. 삼가히 맑은 술과 여러 음식으로 세제를 올리오니(?) 흠향 하옵소서 라 쓴다.

한로상강의 절후가 지나기 전에 묘사를 지낸다면 백로추분(秋露旣降)이 지났다, 고 계절에 알맞게 고쳐 씀이 옳지 않을까. 묘제를 지낼 때는 아울러 산신제(山神祭)를 지낸다. 산신제는 묘소위의 깨끗한 곳에서 지내는데 주과포(酒果脯), 술과 과일 및 포를 간소하게 차려서 지내는데  묘제를 지내기 전에 지내는 것이 보통이나 묘사를 지낸 후에 모시는 집안도 있다. 축문의  내용은 묘제를 도우시사 산신께서 진정해 달라 는 뜻이다. 축문을 읽지 못할 때는 축을 앞에 차려 놓는다.(尊祝)

기제사를 지내더라도 설과 추석에는 차례(茶禮)를 모시는데, 선조님께 인사하는 정차이다. 술은 단잔을 올리고 축문은 쓰지 않음이 원칙이다.

그 외에도 父母님이 회갑 전에 별세 하였을 때는 생신날에는 평소 때와 같이 음식을 차려 놓고, 특히 회갑이 돌아 왔을 때에는 갑사(甲祀)라 하여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그밖에 모든 고사 지내는 것이 모두가 제사의 일종이니 정성을 드려야 한다.


<1995년 1월 1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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